전해철 행안부장관, 박정대 보좌관 "단원경찰서에 해당사안확인 불법근절방안 방법강구하겠다" 강조
코로나 4단계...유흥주점 불법 판친다
지난 20일 밤 10시가 넘은 시간, 중앙동 번화가 일대에는 속칭 삐끼들이 거리를 지나가는 남성들에게 조용히 접근해 술을 마실 수 있는 노래방이 있다며 호객 행위를 이어갔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방역 조치로 정부가 유흥주점의 집합금지를 내렸지만, 불법 영업은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 일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앞서 18일 자정 무렵에 기자는 취재 차 직접 삐끼들이 안내하는 술집에 들어갔다. 안내받은 술집은 노래광장이었다. 입구에는 단속 회피가 목적인 듯한 대여섯 개의 CCTV가 달려있었다.
현관을 지나 룸에 앉자 영업장 점주는 여기저기 전화를 걸며, 도우미를 불러왔다. 5분 뒤 도착한 도우미는 20대로 보이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이었다.
호객 행위를 하는 삐끼의 설명에 따르면, 태국, 베트남 여성들이 도우미로 많이 있다고 한다. 삐기가 미리 업주에게 전화하면, CCTV로 손님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업주가 문을 열어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후 손님이 오면 코스별로 가격이 안내되고, 다시 도우미를 대주는 업자에게 전화를 걸고 불러오는 방식이었다. 이곳에서는 소주와 맥주, 양주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단속을 염려해 노래방 기계는 틀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일, 오락실과 노래광장이 밀집한 고잔1길 일대에는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에도 삐끼들의 호객 행위가 계속되고 있었다. 기자가 18일 밤 12시경 직접 잠입했던 술집이 있는 건물에서 나온, 태국 국적으로 보이는 여성 3명을 실은 차량이 골목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이후 삐끼들의 안내를 받은 남성들이 간간이 같은 건물로 들어갔다. 불법 유흥주점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들이라는 걸 짐작 케 했다.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밤 12시 30분경 기자는 구청에 신고했고, 당직근무 중이던 단원구청 공무원은 고잔 파출소 경찰관들과 협조하여 12시 40분경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관 4명과 구청 공무원 2명은 합동해서 단속에 나섰지만, 영업장 외부 문은 굳게 잠겨있고, 술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확증할 수 있는 그 어떤 기척도 없어 현장에서 적발된 업체는 없었다. 결국 별다른 실적 없이 구청 공무원과 경찰은 철수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삐끼들은 호객행위는 이어졌다. 새벽 2시 30분, 기자가 자리를 뜰 때까지 여전히 같은 상황이었다.
코로나 4단계 방역수칙을 어기고 불법으로 영업하는 유흥주점은, 삐끼들이 업주에게 “지금 손님이 들어간다”는 연락을 해야만 잠갔던 문을 여는 방식으로 영업을 했다. 한편, 문이 잠기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단속이 쉽지 않다는 것이, 경찰과 구청 공무원의 설명이다.
당시 당직근무 중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단원구청 정완구 주무관은 “당직사령을 포함해 3명의 공무원이 당직을 서는데, 야간에 들어오는 민원이 많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고, 신원조회나 문을 강제로 열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경찰과 소방서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원구청 환경위생과 정미숙 팀장은 “야간 점검을 주기적으로 돌고 있으며, 주에 1회 내지 2회 경찰과 합동해서 점검을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불법 영업이 성행하는 거리에는 순찰차가 5회 지나갔다. 하지만 그러한 순찰에도 불구하고 삐끼들의 호객 행위가 활개 쳤다. 구청과 경찰의 긴밀한 공조와 촘촘한 단속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안산상록갑)을 현보(賢輔)하는 박정대 보좌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원 경찰서와 안산시에 해당 사안을 상세히 확인하겠다”며, “불법 영업을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