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교통호재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뜬다

 

신안산선 노선도

 

오랫동안 저평가됐던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이곳 부동산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서울로 출·퇴근이 편리해져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나 다름없는 수도권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의 위상을 높이는 트리플 교통호재로 신안산선, 서해선, 월곶~판교선(월판선)이 있다. 이들 노선들 착공에 들어가자 개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거주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주택가격이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신도시와 자족시설이 조성돼 소비력을 갖춘 젊은층 유입으로 임대수요가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2019년에 착공한 신안산선은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이 가장 기대하는 노선이다. 구로디지털단지, 여의도 등 직장이 많은 지역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신안산선 건설 공사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GTX와 함께 수도권 부동산을 재편할 광역 철도망인 신안산선은 안산 한양대역(가칭)에서 시작해 시흥과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1단계)까지 44.7를 연결하는 복선전철 노선이다.

 발표된 사업계획안대로라면 2024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대중교통 소요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든다.

 여의도까지 노선이 개통되면 이후 서울역까지 5.8를 연장하는 2단계 사업도 논의 중이다. 이 밖에 안산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인천발 KTX와 연계해 수도권 서남부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큰 그림도 제시돼 있다.

서해선 노선도
서해선 노선도

 

 2018년 개통한 서해선은 어느새 수도권 서남부 핵심 노선 중 하나로 떠올랐다. 2018년에 부분 개통된 서해선은 소사~원시선으로 경기 부천(소사)에서 안산(원시)을 잇는 복선전철이다. 소사원시선 개통 이후 부천에서 안산까지 자동차로 1시간 3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전철로 33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됐다.

 소사원시선은 부천 소사역을 출발해 시흥시청역을 지나 안산원시역까지 23.3구간 정거장 12개소를 지난다. 17883억원을 투입, 20114월 착공해 72개월 만에 완공했다. 또 소사역과 초지역에서 경인선(서울 1호선), 안산선(서울 4호선)과 환승돼 서울 도심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장래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개통하면 시흥시청역에서 직결이나 환승을 통해 여의도, 인천, 안양, 성남 등 수도권 남부 주요 지역으로 촘촘히 연결된다.

 향후 소사~원시선은 북측으로 대곡~소사선(대곡~소사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진행 중), 경의선과 연결되고 남측으로 서해선(홍성~원시장항선 등과 연결돼 국토 서측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서해선축을 형성하게 되고 통근용 전동차뿐만 아니라, 일반 고속장거리 여객 열차 및 화물열차 등도 수송하는 여객·물류 간선철도로서 기능하게 된다.

 

월곶 판교선 노선도
월곶 판교선 노선도

 

 경기 시흥시 월곶과 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복선전철 월곶판교선(월판선)도 지난 4월 공사를 시작했다. 인동선(인덕원~동탄)과 교차하는 인덕원역에 통합정거장을 건설하는 구간인 8공구가 가장 먼저 첫 삽을 떴다. 8공구가 먼저 착공한 이유는 8공구 인덕원역이 인동선과 통합정거장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인동선 1공구 턴키공사와 같이 발주되면서 이번에 같이 착공하게 됐다.

 월판선은 월곶과 강원도 강릉역을 연결하는 간선철도인 경강선 서쪽 끝 구간이다. 시흥을 비롯해 광명, 안양, 의왕, 성남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의 핵심으로 꼽히는 노선이다.

 총 연장 34.15, 11개역(기존 3개역, 신설 8개역)으로 10개 공구로 나눠서 사업이 진행된다. 시흥시청에서 KTX 광명역까지 9.8는 신안산선과 철로를 공유하고 인천에서는 수인분당선 송도역과 연수역, 월곶역은 수인선 역사 내 유치선을 추가해 선로를 공유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664억원으로 월곶부터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월판선은 열차 자체의 평균 속도가 지하철 9호선의 1.5배인 시속 71로 빠른 데다 시속 107.7속도로 달리는 준고속열차(급행)도 운행한다. 급행열차를 타면 인천 송도역에서 판교역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

 나머지 구간은 순차적으로 공사 발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진행하는 1공구와 6공구는 올 하반기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나머지 7개 공구는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한다. 전 구간 개통은 2026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그동안 저평가돼 있었다. 하지만 신안산선, 서해선, 월곶~판교선(월판선)이 착공에 들어가는 등 본궤도에 오르면서 개통이 다가올수록 아파트는 물론 수익형 부동산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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