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안산시 동대항 노래자랑 월피동 대표 이명이 최우수상자
월피동 대표 이명이, 동대항 노래자랑 무대를 바꾸다
반월방송·반월신문이 주최한 제1회 안산시 동대항 노래자랑 최우수상의 주인공은 월피동 대표 이명이었다. 그는 노래 전문인이 아니라, 행사 현장에서 장구를 치며 무대를 만들어 온 타악·퍼포먼스 활동가다. 그에게 솔로로 노래를 부르고, 무대 전체를 직접 기획해 선보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이명이의 무대는 단순한 ‘노래 경연’을 넘어섰다. 빠른 템포의 트로트 곡에 태권도 퍼포먼스를 결합하고, 남녀 고등학생 아이 둘을 무대에 함께 세운 구성은 동대항 노래자랑이 지향하는 ‘동을 대표하는 무대’의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래보다 타악기에 익숙했고, 무대 기획 역시 낯설었던 그는 긴장 속에서도 무대를 완성해냈다. 특히 맨발로 무대에 오른 아이들의 태권도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진 장면은 이번 노래자랑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월피동 대표 이명이가 어떤 고민 끝에 이 무대를 선택했는지, 처음 도전한 솔로 노래 무대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리고 최우수상 수상 이후 그에게 남은 변화는 무엇이었는지를 차분히 들여다본다.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함께 만드는 무대가 어떤 울림을 가질 수 있는지를 묻는 이야기다.
1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활동을 해오셨고, 이번 동대항 노래자랑 무대에는 어떤 마음으로 서게 되셨나요?
A. 2025년 6월 안산시 노적봉 장미공원에서 반월방송·반월신문이 주최한 제1회 안산시 동대항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월피동 대표 이명이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노래보다는 타악기, 특히 장구를 중심으로 무대에 서 온 사람입니다. 현재는 K타악 예술협회 상록지부 장구 공연팀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민자치 프로그램인 고고장구 강사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동대항 노래자랑 무대는 개인적으로 노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라기보다는, 월피동을 대표해 어떤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고민의 과정에서 기존에 해오던 무대와는 전혀 다른 도전을 하게 됐고, 그렇게 노래자랑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2Q. 노래보다 타악기, 특히 장구 위주의 무대 활동이 중심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무대에 서오셨나요?
A. 맞습니다. 행사 현장에서도 노래를 부르기보다는 장구를 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역 축제나 각종 행사에서 타악기 공연을 맡아왔고, 관객과 호흡하는 퍼포먼스 무대에 익숙한 편이었습니다.
노래를 아예 안 불렀던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영역이었지 솔로로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이끄는 경험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무대는 제게도 굉장히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3Q. 소속된 타악 공연팀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어떤 팀이고, 어떤 무대를 주로 해왔나요?
A. 제가 속한 곳은 타악기를 중심으로 초보반, 중급반을 오전·오후로 나눠 운영하는 교육 공간입니다. 그중에서도 실력이 검증된 인원들로 구성된 공연팀이 따로 있는데, 저를 포함해 총 네 명이 한 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네 명 모두 결혼을 했고 자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무대에 오르면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에너지가 넘치고, 의상이나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행사장에서 장구 소리와 함께 무대를 펼치면 관객 반응이 바로 느껴지는데,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무대에 대한 감각은 자연스럽게 길러졌던 것 같습니다.
4Q. 그런 활동을 해오신 상황에서, 이번에는 솔로로 노래를 부르고 무대 기획까지 직접 맡으셨습니다. 부담은 없으셨나요?
A.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이번 무대는 노래도, 솔로 무대도, 무대 기획도 모두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은 팀 안에서 역할이 정해져 있었고, 무대 구성도 함께 상의하며 만들어왔는데, 혼자서 무대를 준비하려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특히 동선이나 무대 흐름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이 많았고, ‘내가 과연 이걸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도 동을 대표해 서는 무대인 만큼 쉽게 물러설 수는 없었습니다.
5Q. 월피동 대표로 무대에 오르셨는데, ‘돌리도’에 태권도 퍼포먼스를 결합하자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A. 동대항 노래자랑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개인의 노래 실력만 보여주는 무대보다는, 월피동을 대표하는 무대, 그리고 주민자치 활동의 색깔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난타나 에어로빅, 라인댄스처럼 실제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연계된 팀을 함께 무대에 세우는 방안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고, 그러던 중 자치위원 한 분의 따님이 태권도 시범단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태권도 퍼포먼스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정리됐습니다.
6Q. 무대 기획과 동선 구성도 처음이었을 텐데,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무대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마무리할지 전체 흐름을 잡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기존 공연팀 무대는 이미 틀이 잡혀 있었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고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등학생 친구들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고, 동작 하나하나를 함께 맞춰가며 무대를 만들어줬습니다. 연습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맨발로 땀 흘리며 끝까지 도와준 덕분에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7Q. 함께 무대에 오른 고등학생 태권도 퍼포먼스 친구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정말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연습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투덜거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줬고, 무대를 더 잘 만들기 위해 끝까지 집중해줬습니다.
무대 앞에서 맨발로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치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이 무대를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으로 노래에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무대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8Q. 무대 뒤에서 보면 긴장한 모습이 유독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무대 전에 많이 긴장하시는 편인가요?
A. 네,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무대 몇 시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면 밥이 잘 넘어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번 노래자랑 때도 그랬고, 사실 제가 활동하는 K타악기 쪽 송년회에서 솔로로 노래를 부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에서는 무대 경험이 많은데 왜 그렇게 긴장하느냐고들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오른다는 생각을 하면 여전히 떨립니다. 다만 그 긴장감 덕분에 무대를 더 소중하게 대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9Q. 태권도 퍼포먼스와 트로트가 결합된 무대에 대한 관객 반응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A. 무대 위에서는 정신이 없어서 정확한 기억이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무대를 내려오고 나서 “신선했다”, “아이들 덕분에 눈길을 뗄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관객분들이 웃고 박수 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 무대가 전달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긴장도 잊고 무대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10Q. ‘돌리도’를 선곡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노래자랑에서는 선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대항이라는 특성상 관객의 흥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고, 그 점에서 빠른 템포와 리듬감 있는 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돌리도’는 퍼포먼스와 결합했을 때 무대가 살아날 수 있는 곡이라고 느꼈고, 태권도 동작의 역동성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선곡이 무대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11Q. 최우수상 수상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A.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감정이었습니다. 목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라 걱정도 많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놀랍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무대를 만들어준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12Q. 제1회 최우수상 이후, 제2회 동대항 노래자랑에서는 오프닝 무대도 맡으셨습니다. 그 무대는 어떤 의미였나요?
A. 제1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큰 영광이었지만, 제2회 노래자랑에서 오프닝 무대를 맡아 행사의 시작을 알리게 됐다는 점은 또 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확실히 느낀 건, 첫 무대 이후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가창력이나 무대 분위기를 읽는 여유, 관객과 호흡하는 방식 모두 제1회 때보다 발전했다고 느꼈고, 실제로 관객 반응도 훨씬 뜨거웠습니다.
13Q. 이번 경험을 통해 이명이에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가장 큰 변화는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입니다. 그동안은 장구와 퍼포먼스 안에서만 무대를 생각해왔는데, 이번 노래자랑을 통해 노래라는 영역도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대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는 일은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어서 행사도 불러주시면 언제든 장구나 노래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겠습니다.
14Q. 마지막으로, 동대항 노래자랑 무대를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A. 노래를 사랑하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반월방송·반월신문이 주최하는 동대항 노래자랑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동을 대표해 추억과 감동을 함께 만드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무대에 서는 그 경험 자체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고, 분명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