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이진분 의원 “갈대습지, 방문객 20만 명 넘는데 콘텐츠는 제자리 지적”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갈대습지 콘텐츠 부족과 개방화장실 예산 삭감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이진분 안산시의회 부위원장은 안산 갈대습지가 연간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으나,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 부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특히 유치원·학생 등 단체 방문객이 많은데도 콘텐츠가 수년째 제자리라는 비판이 이어졌으며, 개방화장실 수리 예산까지 대폭 삭감되면서 시민 생활과 직결된 환경행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왔다.
안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진분 부위원장은 “갈대습지 방문객이 20만 명이 넘는데 몇 년째 변화가 거의 없다. 단체 방문도 많은데 아이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민원이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갈대습지는 누리관 전시 관람, 생태관 안내, 갈대습지 둘러보기 정도의 운영 체계에 머물러 있고, 과거 추진했던 체험형 프로그램도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이에 김성수 안산시 환경정책과장은 “지적하신 사항을 인지하고 있다”며 “내년에 환경생태관을 ‘탄소중립 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하는 24억 원 규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비 12억 원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시비는 내년 1회 추경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성수 과장은 “에너지 체험존, 탄소중립 교육존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확충해 아이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방화장실 소규모 수리비·소모품 예산이 크게 삭감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진분 의원은 “화장실은 시민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며, 파손 시 즉시 수리돼야 한다”며 “이번 삭감은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산시는 현재 83개소의 개방화장실을 관리하고 있으며, 상임위 지적에 따라 상시 개방이 어려운 시설은 대상에서 제외해 기존 99개소에서 조정했다.
김성수 과장은 최근 3년간 개방화장실 수리 실적을 근거로 삭감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3년 151건, 2024년 213건의 수리 요청이 발생해 꾸준히 예산이 필요하며, 올해도 56건이 접수돼 예산이 즉시 집행됐다는 것이다. 그는 “개방화장실 관리는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상시 운영되는 필수 사업”이라며 “최근 3년 평균 수준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방화장실 소모품 예산 1억 3,900만 원은 회계과에서 이미 2단계 경쟁입찰을 진행하고 있어, 삭감이 유지될 경우 입찰 절차를 전면 취소하고 다시 진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진분 의원은 “설명이 부족해 삭감된 측면이 있다”며 예결위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갈대습지 리모델링 추진과 개방화장실 예산 축소 논란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시민 생활과 직결된 환경 정책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 체감 가능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