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국 선거를 앞두고 사모펀드 업계가 지출한 정치 후원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자금 추적·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의 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사모펀드 업계의 정치 후원금은 1억3천200만달러(약 1천50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대인 2016년 대선 때의 1억1천740만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저널은 사모펀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여러 규제와 법안의 운명이 이번 대선 결과에 달린 상황에서 이들의 정치후원금이 커졌다고 전했다.

사모펀드 업계의 이번 후원금 중 6천950만달러는 특정 후보와는 무관한 것으로 간주되는 단체에 돌아가는 '소프트머니' 형태였으나 특정 후보나 정당에 지원된 후원금도 6천20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민주당에 59%, 공화당에 41%가 각각 돌아갔다.

개인 최대 수령자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210만달러)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후원금은 33만2천달러였다.

하지만 사모펀드 업계는 친 트럼프 성향의 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정치활동위원회(PAC)에 대규모 후원금을 전달했다.

특히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친트럼프 혹은 친공화당 PAC 여러 곳에 모두 2천700만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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