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끼고 물고기 죽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취재를 하기 위해 대부를 방문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 위치한 북동저수지 인근에 사는 지인 사무실을 들렀다가 북동저수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취재진 2명은 네비게이션을 맞추어 북동저수지를 찾아 올라갔다. 그다지 넓지 않은 찻길은 비포장도로에 내려오는 차로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많이 위험했다. 차를 타고 북동저수지를 거의 다 도착할 쯤 낚시하러 온 사람들이 차를 산길 쪽에 주차해두어 안 그래도 좁은 길에 안전사고가 날 뻔했다. 단원구 대부북동 999번지에 위치한 북동 저수지(북동낚시터)는 대부도내 섬에 있는 민물낚시터로 알려졌다. 대부도의 유일한 저수지인 북동낚시터는 만수면적이 3~4만평 정도 되는 아담한 준계곡형 낚시터이다. 수심은 중하류가 4~5미터 상류가 1.5에서 2.5미터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인천. 시흥 -월곳-시화 방조제에서 4.5km 직진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쌍계사입구 바위안내판을 지나 조금만 가면 우측으로 입구 간판이 보인다. 인천하고도 가깝고 수상방갈로도 있어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수질이 1급수로 깨끗한 물을 자랑하며 토종민물새우. 잉어. 붕어. 우렁이 서식하고 있다. 북동저수지는 1985년에 농수용으로 만들어져 농번기 때 저수지 물을 흘러 보내 농업용수로 쓰면 낚시터로도 활용 되고 있다고 한다.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이 낮고 자연경관 또한 아름다운 곳이 다. 산이 낮아 이곳 주민들이 아침 운동하러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북동저수지에 도착해 차를 잠시 세우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북동낚시터 주변에는 매점, 샤워장 뿐 아니라 펜션과 카페까지 있었다. 수질이 1급수로 깨끗한 물을 자랑하던 북동저수지는 옛 저수지가 아니었다.

저수지 물은 녹조가 끼어 녹색으로 변해 있었고 여기 저기 붕어가 죽어 저수지물에 떠 있었다. 대부도북동 저수지 부근에 사는 주민 k씨는 “북동저수지 근처 사는 주민들이 아침운동을 많이 하러 오는데 낚시꾼들이 저수지 올라오는 길에 차를 세우고 그곳에서 캠핑도구로 취사를 하고 있어 잘못하면 과실로 산불이 나면 바닷가 해풍이 불어 크게 번질 수 있어 위험천만하다”라고 호소했다.

안산시 담당 부서에 전화를 걸어 길이 좁은데 낚시 온 사람들이 좁은 길 쪽에 차를 세워두고 취사도 한다. 또한 저수지에 녹조가 끼어 물이 녹색이고 물고기가 죽어 저수지에 떠있었다. 관리를 하지 않으냐 물어보자 안산시 농업정책과 M 농업기반관계자는 “북동저수지는 낚시터를 운영하는 개인 업체에 해양수산과에서 저수지사용허가를 받아오면 농업정책과는 사용허가를 내준다. 농업정책과는 저수지 물을 농번기에 흘러 보내 농업용수로 쓸 수 있도록 해주고 저수지 시설관리만 한다. 낚시터는 대부해양수 산과 담당이다”라고 말했다.

저수지인근지역에 사는 A씨는 북동저수지는 “인천. 시흥 .안산사람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부도 숨은 명소로 안산시가 북동저수지의 사용허가를 한 후 별다른 관리·감독 없이 낚시터 계약 연장을 계속해 오면서 낚시터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낚시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저수지 물이 녹조를 띠고 여기 저기 물고기가 죽어 떠있는데도 관리 감독도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취재진 역시 오늘 처음 찾은 북동저수지(북동낚시터)경관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취재진이 안산시 대부해양수산과에 문의를 했다. 해양레저 담당자는 “낚시터 부대시설에서 취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취사를 해도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 행정처분 기준이라든지 수질에 대한 법 기준 또한 없다”라 고 밝혔다. 이어 수질에 대한 건 농업정책 담당과 하고 이야기를 해보겠다,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자 떠넘기기식으로 답변하고 해명했다. 안산시는 저수지를 방문해 점검하고 주민들의 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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