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5천명 줄어…소멸위험 지역에 포천시 추가 총 5곳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처음으로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전입자 증가로 도내 전체 인구는 증가하는데도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고령화가 심화해 소멸위험 지역도 5개 시군으로 늘었다.

경기도가 지난 7일 공개한 '2020년 출산통계'를 보면 2019년 도내 전체 출생아 수는 8만3천198명으로 전년보다 4천977명(5.6%)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합계출산율도 2018년 1.00명에서 2019년 0.94명(전국 0.92명)으로 0.06명 낮아졌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시군별로는 안산·의왕·양평 등 3곳은 소폭 상승했지만, 도내 모든 시군의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2.1명·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을 밑돌았다.

출생아 수가 지속해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잠정 합계출산율(통계청 인구동향조사 기준)도 1분기 0.94명, 2분기 0.88명으로 더 낮아졌다.

2019년 연령대별 출산율을 보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전년보다 각각 12.7%, 5.7% 감소한 반면 40대 초반은 10.8% 증가했다. 이로 인해 도내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0.2세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전체 인구(통계청 주민등록인구 기준)는 전출자 대비 전입자 증가로 2018년 1천307만명, 2019년 1천323만명, 올해 7월 1천335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19년 12.5%(전국 14.8%)로 전년보다 0.6%P 증가해 고령사회(유엔 기준 14% 이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3곳(연천·가평·양평군)이던 소멸위험 지역도 2019년 4곳(여주시 추가), 올해 7월 5곳(포천시 추가)으로 늘었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를 노인 인구수로 나눈 값이다. 0.2 미만이면 소멸 고위험이고, 0.2 이상~0.5 미만이면 소멸 위험 지역으로 구분한다.

올해 7월 기준 소멸위험 지수는 가평군 0.33, 양평·연천군 0.34, 여주시 0.46, 포천시 0.49 등이다.

이들 지역은 출산주기인 30년간 인구 이동 등 다른 변수가 작용하지 않으면 없어질 가능성이 큰 곳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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