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관리 관건…생활화 위한 기반마련 필요

▲ 카카오바이크 직접체험, 페달을 밟으면 미세한 기계음 소리와 함께 가속도가 붙는다. 기존 자전거에 비해 페달을 밟는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간단한 이동부터 배달까지 가능할 것 같다.

안산시는 지난 23일부터 민간 공유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500대를 시범운영에 시작했다. 기존 안산에 있던 공유자전거인 페달로의 도난문제와 관리부실 문제가 전부 해결되지 못한 상태로 도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추후 1000대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에 맞게 거리에는 카카오바이크를 이용하는 시민을 쉽게 볼 수 있다.

30여분가량 대여 및 탑승을 해보았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고 보증금 1만원을 자동이체 한다. 카카오에 계좌가 연동되어 있다면 QR코드를 찍고 이용시작 버튼을 누르면 보증금 1만원이 자동충전되면서 뒷바퀴의 잠금장치가 해제되어 사용가능하다.

페달을 밟으면 미세한 기계음 소리와 함께 가속도가 붙는다. 기존 자전거에 비해 페달을 밟는 운동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간단한 이동부터 배달까지 가능할 것 같다.

동단위에서는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여분가량 자전거를 타더라도 힘들이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자전거 전면에 부착된 바구니에 짐을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자택인근에 장을 보러 갈 때도 사용가능하다. 잠시 자리를 비울 때도 어플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면 일시적으로 잠금장치를 사용 할 수 있어 개별적으로 잠금장치 마련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모든 자전거에 GPS기능이 탑재되어 도난우려도 페달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시설관리부분이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짧은 운행시간이었지만 브레이크가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속도가 제법 붙었을 때는 브레이크가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정지를 할 때 마다 마찰음이 발생했다. 자전거 운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산시 측에서 자전거 생활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동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고잔동의 경우 불법주정차 차량이 도로를 차지하고 있어 자전거 탑승자에게는 위협이 된다. 단순히 도로를 막아서는 것을 넘어 좌·우측 시야를 가리고 있다. 사실상 공원이나 주차대란이 적은 신도시 정도만 탑승하기 원활한 환경으로 보여 진다.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는 대여가 어렵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QR코드를 인식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것 까지는 쉽다. 하지만 자동결제 시스템과 계좌연동 등은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층에 사용을 위한 홍보해야한다.

이용 요금은 기본 1,500원이다. 기본요금으로 15분 이용가능하며 추가 1분당 100원이다.

목적지에 도착 후 잠금장치를 설정하면 요금이 이용자가 선택한 방식으로 자동 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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