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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달리는 가을이기학의 세상사는 이야기 - 고잔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
반월신문 | 승인 2020.09.23 15:25

바다가 있는 안산은 자전거를 타기가 아주 좋다. 좌우로 동서남북으로 달리는 길에는 막힘이 없다. 로드를 탈 때는 더욱더 달리고 싶은 아름다운 가을의 안산 대부도까지는 36km 왕복 72km의 거리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안산에는 반달섬이 시화에는 거북섬이 시화호를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정비된 로드길은 언제든 달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사람도 쉽게 달려 볼 수 있는 자전거 길들이 안산시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도록 이토록 잘 정비된 도시가 있을까? 굳이 자전거로가 아니더라도 볼거리가 많은 도시이지만 MTB 자전거든 로드 자전거든 진짜 신나게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리기 좋은 달릴 거리가 너무 많다. 특히 가을은 누런 황금 벼가 익어가는 넓은 본오뜰은 로드로 달리기엔 길이 우들투들 하지만 MTB로 달리기엔 아주 좋다. 짙은 황금색이 조금도 아니고 넓게 온통 들판을 황금색으로 물들인 논의 중간으로 나 있는 길은 마음 가득 짙어가는 황금색의 풍족함으로 가득 찬다고 해야 하나 아니 마음을 가득 풍족하게 채워온다. 반월동에 가면 수리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달리는 기분도 좋다. 아주 가파르지 않고 적당히 경사가 있으면서 산으로 조금씩 오르는 기분은 자전거로 달리는 것만의 특별한 맛이다. 도로 옆으로 자전거길이 따로 나 있지는 않지만, 통행량이 많지 않아 자전거로 달리기에는 좋은 길이다. 호수공원에서 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는 로드로 달리기가 제일 좋은 곳이다. 자전거도로가 따로 있고 보행로도 따로 있는 자전거로 달리기에는 최적의 길이다. 간혹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구분 없이 다니는 통행인을 조심해야 한다, 최고 속력을 내는 거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람이 있는 곳은 천천히 달리면 된다. 어차피 운동인데 한없이 속도를 내다 보면 좀 위험한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새롭게 생긴 해변을 따라 시화로 방조제로 대부도로 이어지는 길이 바다를 보며 맘껏 속도를 내 볼 수 있는 최고의 길이다. 6 미터 정도의 넓고 뻥 뚫린 길은 안산 대교까지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길이다. 거친 호흡으로 맘껏 달리다 보면 온몸에 땀과 함께 스트레스는 날려간다.

안산에 인접한 화성으로의 연결은 수변공원에서 오십 미터 정도의 다리 하나만 건너면 송산으로 이어진다. 수변공원 건너 송산에도 자전거도로가 잘 만들어져있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를 지나 유포리 남전리로 이어지는 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다 보니 달린 김에 좀 더 달리다 보면 한적한 농촌의 풍경과 잘 정비된 도로가 자전거로 달리기 아주 좋다. 좀 더 욕심내서 달린다면 마도까지 내려가서 궁평항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거의 달려도 달려도 지평선과 습지만 보이는 도로가 시화방조제처럼 반듯이 나 있다. 16km나 되는 이 길을 달리다 보면 진짜 끝이 안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궁평항에 차로나 가 보긴 한 적은 있지만, 자전거로 안산에서 엄두를 내보기가 어렵지만 의외로 대부도보단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다. 도로가 사방으로 새롭게 뚫리다 보니 송산으로 연결된 다리가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안산에 이어 화성으로 달린다. 안산천을 따라 달리고 화정천을 따라 달리고 반월천을 따라 달리고 신길천을 따라 달리던 자전거와 함께 달려온 지난 시간 들이 가을엔 더욱더 달리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사리역의 개통으로 안산으로의 접근이 점점 좋아지는 거 같다. 본오뜰에 아침 일찍 자전거를 달리다 만난 고라니가 지금의 수인선이 놓인 철로 작업 중이던 곳에서 잠을 자고 있던 모습이 얼마나 경이로 왔는지 모른다. 처음엔 굶어서 배가 고파 그런가 하고 가까이 다가가도 꿈적도 하지 않아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푸다닥 도망치는 거 아닌가 놀랍기도 하고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그러면서 이렇게 도심에서 함께하는 고라니를 보니 안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변해가는 안산 속에 자리 잡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쌓여가면서 자전거로 달리는 거리도 점점 길어져 가고 새롭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일 먼저 느끼는 자연과 함께하는 자전거로의 라이딩 그 최고의 맛은 역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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