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살아야 도시발전 이뤄진다”, “시민의 살맛나고 신나는 삶 위해 최선 다하겠다”

“아 오늘따라 차가 왜 이렇게 막히는 거야” 차량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차 안에서 한 번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이날은 오전9시 인터뷰 일정을 잡았는데 남은 거리는 10키로 남짓, 현재시각 8시40분 도저히 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착찹한 마음으로 이기환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 “죄송한데 10분정도 늦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괜찮아요 천천히 오세요”라고 한다. 이어지는 대화없이 통화는 종료. 시간약속을 엄수하는 것은 기자로서 기본 자질인데, “조금 더 일찍 준비해서 나올걸”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만감정이 교차했다.

급한 마음에 시의회 앞에 대충 차를 주차했다. 아마 팽개쳤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허겁지겁 입구에서 체온측정을 하고서 이 위원장을 만났다. 집무를 보고 있는 이 위원장에게 늦어서 죄송하단 말을 하고 각자 자리에 앉았다.

인터뷰 시작 전 15분 정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산시를 향한 이 위원장의 열정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정치인이 열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위원장과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의 그의 모습은 60대 중년의 모습이 아닌 20대 사회초년생의 에너지가 묻어났다.

이 위원장은 제 18대 19대 대통령후보 연설원을 시작으로 선부초등학교 운영위원, 와동주민자치 부위원장, 안산시청소년수련관 이사, 안산시학원협회장 등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지역에서 지역을 위한 일을 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열정을 가진 청년처럼 일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간단하게 지역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마무리 한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

 

 

 

Q. 문화위원회 소개 해주세요.

 

A. 안녕하십니까. 제8대 안산시의회 후반기 문화복지위원장 이기환의원입니다. 문화복지위원회는 우리 안산 시민들의 삶에 가장 가까이 있는 위원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위원회라고 생각한다. 주로 안산시민들의 문화, 복지, 체육, 관광, 농수산, 해양을 비롯해 특히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의 취약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안산 시민들이 살맛나고 신나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문화위원회가 코로나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요?

 

맞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꾸어 버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뒤 우리사회는 뉴노멀시대에 접어들었다. 물리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다보니 비대면 언택트가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 문화복지위원회에서는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이 많고 그분들이 무엇을 바라는 지도 잘 알고 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서 예전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픈 것이 많은 시민들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의회에서는 안산시 집행부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조를 해 나가며 안산시가 코로나 청정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노력할 것이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집콕을 하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등 대면 접촉을 피하고 정부 지침에 따라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시민들의 문화 복지가 위축되고 삶이 우울하고 힘들어지기 쉬운 시기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잠시 차를 타고 외출했다가도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들어가는 시민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우울하고 어두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작은 온라인 음악회나, 온라인 미술 감상프로그램 등을 구축하여 시의회나 시청 홈페이지 혹은 공식 블로그, SNS를 통해 시민들이 집에서라도 문화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Q. 상임위의 중요한 현안은?

 

A. 우선 문화복지위원회인 만큼 복지가 가장 큰 현안이다. 특히 시 복지예산에 주목하고 있다. 복지는 시민들의 삶의 기본이다. 시민들의 복지에 관한 예산으로 많은 예산이 책정되어 집행되고 있다. 우리 안산도 복지비로 연간 1조 4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쓰이고 있는데 이것이 시 예산의 46%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지원금과 같이 재난 지원금이 집행되어 올해 복지비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많은 예산이 올바로 쓰이고 있는지, 또 예산을 현명하게 투명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잘 검토할 예정이다.

또 다른 현안으로는 대부도가 있다. 안산의 대부도는 보물섬이다. 수도권의 2300만명이 한번쯤은 다녀간 곳이기도 할 것이다. 대부도를 잘 개발해 ‘다시 찾고 싶은 섬’, ‘머물고 싶은 대부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안산시에서 구봉도 공원에 설치예정인 레일바이크와 방아머리에 설치하는 마리나항, 동주염전 등이 가장 기대가 되고 설레기도 한다. 또한 부가적으로 그것에 따른 부대시설들 역시 불편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교통이나 주차 문제가 당연히 우선시 해결되어야 하며 탄도항, 누에섬, 고대뿌리 쪽박섬, 메츄리 섬등 해안가 개발등도 숙제로 남아있다. 또한 시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교통 및 주차문제등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시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시와 협력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선부동에 확장 건립중인 안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여 안산시에서 육아를 하는 아이를 키우는 맘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하고 즐거운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Q.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이다. 관련된 문화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A. 안산시 하면 외부인은 으레 외국인을 떠올리듯, 우리 안산시는 전국에서 외국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자체이고 실제 우리 시의 외국인 주민 인구는 2020년 2월 기준 약 8만 8천명 정도다. 인구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안산시에서도 다문화 정책을 적극 후원하고 있다. 이를테면 외국인주민센터, 다문화홍보학습관, 안산시세계문화체험관,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운영중에 있다. 특히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는 다문화특구로 지정되어있고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각국의 다양한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체험관을 비롯해 많은 시설들이 운영을 하지 않고 있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저희 안산시에서는 온라인으로 언택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중에 있다. 한 예로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 운영중인 ‘원곡동클라쓰’는 코로나로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시민들에게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비대면,비접촉 문화체험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문화사업등을 공모하여 새로운 문화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Q. 김미화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관련 지역사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방송인 김미화씨가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최종합격하여 9월부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 오래 활동했고 방송을 그만둔 뒤 용인에서 지역사회 문화운동도 열심히 했으며 본인이 직접 응모해 심사를 거쳐 선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표이사가 방송인이다보니 방송인 인맥도 다양할 것으로 생각되며, 우리 안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안산 문화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힘쓸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된다.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으로서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하고 우리 안산의 이미지 상승을 위해 같이 노력해 나가겠다.

 

Q. 수인선 개통과 동시에 안산을 방문하는 인원도 늘어날것 같다.

 

A. 수인선이 지난 10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이틀 뒤인 12일부터 정식운행을 시작하였다. 1995년 12월 31일 사라진 수인선 협궤열차에 이어 25년 만에 안산과 수원을 철도로 잇게 되어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이에 따라 안산선, 서해선, 수인선등 3개 전철과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한 신안산선, 인천발 KTX, GTX-C노선 연장선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6철(鐵)시대를 맞게 되는데 이는 안산시가 서남부지역수도권 교통의 요지로 부상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안산시 장상동 일대에 들어서는 3기 신도시로 인해 안산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될 예정인데 안산시가 서남부 수도권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와 협조하여 함께 노력하겠다.

 

Q. 전국적으로, 특히 수도권 내 안산의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않다. 이를 타파할 방안이 있을까요?

 

A. 안산하면 세월호, 조두순 등이 먼저 연관검색어로 검색되고 다른 시에 비해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안산의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안산시와 의회가 어느 때보다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런 안산시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광브랜드를 개발하여 관광도시 안산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는 앞서 언급했듯이 서남부수도권의 교통의 중심지로서 많은 인구가 오가는 도시이다. 대부도의 관광사업을 개발하고 누구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갯벌체험프로그램을 다양화하며 특히 지금처럼 청명한 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는 갈대습지공원과 구봉도 낙조의 아름다움을 함께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화호 방조제휴게소의 전망대,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안산이라는 것을 더 알리고 홍보해야한다. 홍보 예산을 지금보다 더 증가시켜 안산의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이미지들이 쌓인다면 부정적인 이미지 타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안산시 아동학대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A. 얼마전 천안에서 있었던 계모의 9세 의붓아들 가방 감금 살해사건은 전국민적 공분을 불러왔다.

안산시는 전국에서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꽤 많은 축에 속한다. 그러나 건수에 비하면 심각한 사건은 적은편인데, 지자체, 경찰 등이 아동보호 부문에 관심도 많고 협업도 잘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 특히 아동학대 전담 경찰(APO)분들이 이 부문에 1년 이상 종사했고 아동보호 이해도도 높아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 매우 감사한 부분이다.

단순히 아동학대 신고 수가 많은 것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만큼 잘 발견되는 것으로 인식해서 아동학대를 예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안산시에서 주최한 가정폭력, 아동학대 예방 온라인캠페인은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주라주라’관심주라 ‘보라보라’ 바라보라 안산시 sns를 통해 댓글달기 참여운동으로 진행되었는데 민·관·경 10개 기관과 안산시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지역 내 4개 가정폭력 상담소, 안산시 성인지 강사, 촘촘 안전망 서포터즈 등 동참하여 아동학대에 대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시와 의회가 함께 바라보고 함께 관심을 가져 동참하는 시민들이 많아져 보다 건강한 시로 나아가길 희망하는 바이다.

 

Q. 시민들에게 한 마디

 

A. 안산에 살면서 교육에 몸담고 있었고, 2세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교육이 살아야 도시 발전이 있다는 평소의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지금의 안산은 신도시가 생기면서 많은 상가들이 분양됐지만 처음에는 빈 상가들이 많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았던 적이 있다.하지만, 지금은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다시 시민들 생활이 어려워지고 지역경제에도 많은 변화와 고민들이 생겼다. 따라서 우리 시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생활을 위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아시다시피 우리 안산은 발전을 거듭하다가 2020년 계획에 맞춰 95만 도시로 성장하다가 지금은 멈췄다. 이유는 제가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이제 2030 비전을 세워 시행하려 한다. 철저하게 검토하고 시행에 있어 앞으로 10년 후의 새로운 안산의 모습을 담아야 할 것이다. 부디 단체장과 시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무엇이 우리 안산의 미래의 먹거리가 되고 후손들에게 어떤 것들을 물려줘야 되는 지 많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많은 안산시 도시계획들이 재정비되고 안산의 랜드마크를 개발하여 교통, 관광, 문화, 교육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할 때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었다. 하지만 시민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슬기롭게 코로나에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과 개천절에도 거리두기에 함께 동참하시어 안산시의 확진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고 나아가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길 기원한다.

우리 안산시민 여러분의 가정이 언제나 편안하고 행복하시길 마음으로나마 기도하고 있다.

늘 시민여러분의 곁에서 힘이 되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 감사합니다.

 

안산에 살면서 교육에 몸담고 있었고, 2세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던 이기환 위원장은 “교육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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