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뿐만 아니라 운영비 고려 필요”

나정숙 더불어민주당(호수동·중앙동·대부동) 의원이 지난 10일 열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3차 추가경정 예산에 포함된 ‘신규 체육시설 사업비’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시청 각 부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 예산 300억 원 중 200억 원 정도가 체육시설을 신설하는 데 집중됐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체육시설이 추가로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나 의원은 “현재 도시공사가 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체육시설 및 수영장을 합치면 약 90개에 이른다. ▲수영레저 16개 ▲체육운영 74개다”며 추가 시설 건립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또한, 사업비에 이어 운영비 문제도 지적했다. 나 의원은 기획예산과에 “사업비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운영비까지 감안해 신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현재 시 재정이 많지 않다. 신규 시설을 늘려 놓으면 내년에 인건비 등 관리운영비를 충당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 예산안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기획예산과장은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운영비 자체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예산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시장의 주요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등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좀 더 인식하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할 때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자리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나 의원은 예술인 거리공연 지원사업인 ‘예술이 함께하는 릴레이 버스킹’ 사업의 불필요성을 진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야외 버스킹을 진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일자리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뉴딜 일자리 사업’에 대해 “단순노동 일자리를 양산할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하며 일자리 사업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일자리정책과장은 버스킹과 뉴딜 일자리 사업에 대해 부서 간 협의를 거친 뒤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나정숙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제3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포함된 신규 체육시설·버스킹 사업·뉴딜 일자리 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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