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트라우마 치료와 직접 관련 없는 과목 줄여야”

정부가 4·16세월호참사특별법에 따라 추진 중인 ‘국립 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 예산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24억 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용지매입비 1차분 76억 원을 포함해 모두 122억여 원을 편성하도록 요구한 액수의 19.7%에 불과한 것이다.

안산마음건강센터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가족의 정신건강 관 리 지원 및 유사 재난 발생 피해자 들을 돕기 위한 시설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4·16세월호 참사 피해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는 지난 7월 초 안산시 초지동 747번지 일대 시유지 6천875㎡에 2023년까지 용지매입비 151억 원을 포함해 총 438억5천여만 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이 센터를 건립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건립 부지의 경우 안산 시유지를 무상사용하고 건축물에 대해서만 정부가 지상권을 설정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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