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역 2번 출구 ‘삼삼오오’ 흡연

“그냥 다 피길래 피는데...”, “여기서 저만 피는거 아니잖아요”

지난 14일 오후 안산시 상록수역 2번 출구 앞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30대 남성에게 물었다. 이외 약 7여명의 시민이 주변에서 흡연을 하고 있었다. 흡연을 마친 시민들은 담배꽁초를 버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상록수역 2번 출구 앞 자전거 보관소일대가 흡연구역으로 사용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흡연구역으로 이용되는 장소 인근에는 공영주차장을 비롯한 신호등, 페달로 도킹스테이션, 길거리 음식점 등이 위치해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밀집되기 쉬운 장소다.

상록수보건소에 따르면 현 흡연장소를 흡연구역으로 지정한 이유는 깡통을 가져다 놓아 중구난방식 흡연과 동시에 담배꽁초 투기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또한 금연을 권장하기 위해 금연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 흡연구역으로 지정하기 이전에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사방팔방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었다.

하지만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현장은 깡통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는 사람들이 도로에 담배꽁초를 투기해 침과 가래 그리고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도로위에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의 담배꽁초가 버려져 굴러다닌다.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의 경우 화재의 위험이 줄어들지만 환절기를 지나 겨울이 되면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습도가 낮아 건조해 화재위험 또한 높아진다.

안산시의회 박태순 도시환경위원장(안산 일동·이동·성포동)은 관내 간접흡연 피해방지 및 금연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버스정류장, 택시승차대(정류장)등은 포함되 반경 5m이내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지하철역은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하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권리를 함께 지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상록수역 2번 출구 인근 흡연장소에 대해 위생적인 부분과 화재위험 예방도 함께 해결할 것을 전달했다.

상록수역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역 인근 장소는 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역내 직원들은 지하철 내부를 관리해 지하철역 외부에 대한 권한은 없다며 현실적으로 규제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산시는 지난달부터 비대면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는 단원보건소(031-481-6756),상록수보건소(031-481-5980)로 하면 된다.

상록수역 2번 출구 앞 자전거 보관소 인근에서 사람들이 모여 흡연을 하고 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암묵적으로 흡연장소가 되어버렸다./사진=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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