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수련과 함께 섶나무를 엮어 만든 섶다리를 소개합니다

조선 전기의 명신이며 농학자로 널리 알려진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세조 9년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올 때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전당연의 씨를 가지고 들어와 지금의 하중동에서 연 재배를 시작하여 점차 펴지게 되었다. 

이 연못은 강희맹 선생의 사위인 권만형(사헌부감찰) 가(家)에서 대대로 관리되어 오고 있으며, 옛 지명과 연계하여 ‘관곡지’로 불린다.

물 위로 수련이 피어있다./사진=김민주 기자

관곡지에 아름다운 연꽃과 함께 섶나무를 엮어서 만들어 놓은 다리가 있어 소개한다. 
옛날부너 섶다리는 나룻배와 더불어 유일하게 강을 건널 수 있는 교통수단이였다. 
“y”자 모양의 나무를 꺼꾸로 박고 그 위에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골격을 세우고 다시 바닥에 솔가지를 깔고 흙을 다져서 만들었다.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도끼와 끌만을 써 기둥과 들보를 짜맞추는 공법을 사용했다. 
지네발을 닮은 섶다리는 늦가을에 놓았다가 여름 장마철에 떠내려가 사라지는 우리나라 전통다리이다. 

 

섶다리/사진=김민주 기자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