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영 大記者칼럼

안산은 흔히 ‘해양 도시’라고 한다. 대부도라는 섬을 간직하고 그 곁에는 바다라는 친구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도는 그동안 칼국수 먹은 동네 정도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대부포도의 유명세는 누구나 인정하는 명물이 되었다. 해솔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발전했다. 전국에서 해솔길 마니아들이 찾아올 정도가 됐다.

최근에 방송을 탄 ‘대부도 퇴적암층’의 다큐멘터리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런 대부도가 ‘스카이바이크’ 조성으로 또 다른 관광 도전에 나선다고 한다. 스카이바이크는 레일바이크와 달리 바다 위를 달리는 관광시설로 알려져 있다. 이미 충남 대천 해수욕장과 충북 보은 법주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바이크에 대한 성공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안산시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대부도에 2022년 상반기까지 ‘스카이바이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구봉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스카이바이크는 대부 해솔길, 낙조 전망대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봉공원 바다 위를 달려 낙조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3.7㎞의 황금노선이라고 한다. 시는 스테이션, 생태교육센터 등 구봉도 일대 4만7천848㎡에 조성한다. 는 계획이다. 대부도의 자연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다. 안산9경(景) 가운데 2곳인 구봉도 낙조와 대부 해솔길이 인접해 있다.

175억여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인데,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 한 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산시의회를 상대로 사업 설명회도 했다. 대부도 관광업계, 어촌계, 주민 등 100여명을 만나 의견도 나눴다. 주민들은 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도가 또 다른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사업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대부도는 지금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안산시의회와 지역 주민들 간의 소통도 중요하다. 단기적인 목표가 아니라 앞으로 20~30년을 내다봐야 성공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자체 관광수입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단기적 시각에서 스카이바이크 조성을 꿈꾼다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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