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교육지원청 삼일초교 조리사

첫 번째 복날을 초복, 두 번째 복날을 중복, 세 번째 복날을 말복이라 하여 삼복이라 말한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경일=천간이 경으로 된 날을 말함) 해마다 조금씩 다르나 보통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30일이 걸린다. 올해는 7월16일이 초복, 7월 26일이 중복, 8월 15일이 말복이다. 
올해 마지막 복날이 다가 오고 있다. 삼복 기간에는 여름철 중에 가장 더운 시기라 하여 삼복더위라고 말한다. 더위에 지친 몸을 보충해야 하는데 더워지면 수분은 땀으로 배출되고 차가운 음식은 속이 더욱 차가워져 배탈 병이 생긴다. 더위는 더위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 이치로 복달임 음식으로 따뜻한 국이나 탕을 주로 먹는다.
가정에서 복날에는 몸보신을 위한 별미재료를 장만해서 먹고 맛 집 음식점을 찾곤 한다. 
흔히 닭백숙을 만들어 먹고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말라고  팥죽을 먹는 지방 음식이 있으며 참외, 수박, 자두 등 여름과일을 섭취하여 체온을 조절한다고 한다. 가장 많이 먹는 음식으로 삼계탕, 반계탕, 초계탕이 있다.
삼계탕용의 닭은 50일정도 자란 닭으로 무게1.2K 도축, 0.6K~0.8K가 가장적합하다. 적당한 크기의  닭에 인삼, 마늘, 밤, 대추, 찹쌀을 넣어 푹 고아 만든 음식으로 여름철 건강보양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육개장, 해신탕, 장어구이 ,장어탕, 염소탕, 
메밀 국수 등 다양한 재료와 메뉴의 먹거리가 뒤를 잇고 있다.
옛날 궁중에서는 닭살에 도라지, 미나리, 소고기, 버섯으로 계란완자를 만들어 닭 수육에 떠 넣어 끓이는 초교탕과 볶은 오이, 표고버섯, 소고기를 소로 만들어 해삼 모양의 만두 규아상을, 그리고  깨죽, 호박에 민어를 넣어 민어탕을 약재료를 첨가한 약선 요리를 먹었다고 한다.
요즘 초등학교 복날 메뉴엔  학생들 건강식으로 닭죽과 수박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황기를 넣어 푹 삶은 닭을 뼈를 제거하고 찹쌀과 인삼, 그리고 각종 야채를 곁들여 영양가 높고 부드러워 소화도 잘되는 학생들 급식메뉴로 좋아한다.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1인 반계탕을 제공한다. 요리사인 나는 이런 날이 돌아오면  늘 생각한다.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음식에 국제적 다문화 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퓨전 음식들을 연구하고 응용한다. 고추장+된장양념을 칠리소스+견과류를 혼합해서 퓨전쌈장을 만들어 상추와 삼겹살을 함께 먹는다든가. 또 나물무침에 된장소스, 참깨소스를  응용하듯 말이다. 
또 이 시기가 되면 애견인들과 보신탕 업소들 간의 의견충돌을 하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그 옛날에는 일상적으로 먹어왔던 음식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애견인구수가 300만 명이 넘었다 고 한다. 
공원, 도로를 지나다보면 예쁘게 치장한 견공과 즐거운 모습의 견주들을 눈에 띄게 많이 볼 수 있는데, 애견을 인정해주고 서로 눈살 찌푸리는 그런 복날이 아니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올해 맞이하는 삼복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각자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건강이 치유되고 ,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건강한 여름나기의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설상가상으로 장기간 장마로 인적, 물적 피해당한 분들께도 건강에 도움 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올해 우리 집  말복메뉴는 늘 그랬듯이 보양식 1위를 또 선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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