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사립유치원에서 발병한 집단 식중독 사건이 유치원 내부의 부실한 식자재 관리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식중독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에 미루어 유치원 측의 식자재 공급 및 보관, 조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식중독 발병 원인에 대한 의학적 요소에 근거해 이같이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확한 식자재 관리 부실의 원인을 밝혀내려면 조사가 더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A 유치원에서는 올해 6월 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16명이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다.
학부모들은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유치원 원장을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3일 원장을 상대로 10시간 가량 집중 조사를 벌였다.
유치원 원장은 경찰에서 “(식자재 관리 등 문제라는)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총괄하는 입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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