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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신문 | 승인 2020.08.12 15:03
서정현 변호사

 

눈을 감았다가 뜨니 지나가버린 듯 한 휴가기간. 7월말에서 8월초 약 2주간 이어진 휴가 기간이 끝났다. 매년 휴가철이 되면 공항을 통해 출국한 사람이 얼마인지가 뉴스거리가 되곤 했는데, 올해 여름 휴가는 특별하다. 좋지 않은 의미로 특별하다. 
휴가기간이 지나면 잘 쉬다 오셨나, 어디에 다녀오셨나 하는 말이 인사말이었다. 그런데 올해 휴가기간이 지난 후의 인사는 ‘올 여름 무탈하시냐.’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는 것도 꺼려지고, 연일 이어진 폭우로 어딜 움직인다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래도 비를 뚫고 국내 여행을 시도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이다.
필자도 올여름 휴가기간은 그야말로 무계획이었다. 계획이 있었다면 사무실과 집을 오가면서 밀려있는 일들을 처리해야 겠다는 정도였는데, 사실 휴가기간에 일을 하겠다는 계획은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예년과 달리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이 적지 않은 휴가기간 이었다. 
예년 같았으면 가족 여행을 계획했겠지만, 국내 여행을 가는 것이라면 꼭 지금이 아니어도 오히려 휴가철이 지난 후에 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생각에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마도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많은 비가 쏟아 부었는데, 안산지역은 큰 수해 피해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처럼 마음이 무거웠던 휴가기간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해외 여행이 어렵다보니 국내 여행지 중에서 어디가 좋은지에 관한 정보가 많이 공유된다. 어려 좋은 장소가 있겠지만, 필자가 으뜸으로 꼽는 곳은 순천만이다. 전남 순천시의 해안 하구에 형성된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정말 절경중의 절경이어서 필자가 자주 추천하는 국내여행지 중에 하나다. 2015년 여름에 처음 찾았다가 반해버리고 꼭 다시 찾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필자가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어서 강력하게 추천을 드린다. 
집에서 보내는 휴가는 유튜브,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티비를 보다 보면 무거운 뉴스들이 먼저 눈에 들어와서인지, 생각 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마음대로 프로그램과 채널을 골라볼 수 있는 것들이 좋다. 편안한 복장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실실 웃으며 재밌는 영상을 보는 것도 참 좋은 휴가 방법이라 추천한다. 
집에서의 휴가는 먹는 것을 빼놓을 수 없겠다. 배달음식이 워낙 다양해지고 편리해져서 음식을 하는 것도 귀찮은 휴가기간에는 제격이다. 
정말로 눈을 감았다 뜨니 지나가버린 휴가기간이다. 아무쪼록 모두들 무탈한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라고, 수해피해 지역의 수습 또한 빠르게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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