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의 식중독 사태 2가지 의혹, 명확히 해소해야

최근 ‘햄버거 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안산 유치원의 ‘장출혈성대장균’ 감염병이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영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안산단원갑)은 지난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집단발병한 장출혈성대장균 발생이 2015년 71명에서 2019년 146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그 원인과 대책이 제대로 강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영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71명에 불과하던 발생자는 2016년 104명, 2017년 136명으로 늘었다가, 2018년 121명으로 소폭 감소한 이후 2019년 다시 146명으로 증가했다.

고영인 의원은 이에 대해 “최근 5년간 특히 0-9세 이하의 어린이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덧붙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그동안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식중독 감염 담당업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인력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살펴볼 때,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또한 피해자와 가족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특히 이상증세 통보 이후 유치원 등원 중지 명령이 없었던 점과 6가지 보존식의 폐기가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보건당국의 엄중한 조사를 요청했다.

고영인 의원은 질의에서 “모든 아이들이 무탈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석을 진행하는 아이들과 다른 환자들이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각별한 배려와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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