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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교육지원청 삼일초교 조리사 정병연 "아들? 적재적소에 초지일관 하자"
반월신문 | 승인 2020.06.17 11:43
안산교육지원청 삼일초교 조리사 정병연

그날은 의정부 무술클럽 체육관이 오픈하는 날이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득한 날이기에 축하 떡 한 말과 돼지머리를 들고 찾아갔는데 때맞춰 KBS VJ 특공대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26살 최연소 체육관장 조준모, 우리 아들의 이야기다. 삼일초교졸업, 성포중학교 양궁으로 시작된 태권도, 특공무술, 역도 등으로 다져진 운동은 국내운동을 넘어 필리핀운동까지 섭렵, 무술체육관까지 운영하게 된 것이다. 운동에 소질을 보이던 때가 고등학교시절 이였던 거 같다. 우연히 접하게 된 쌍절곤을 혼자 연구, 개발, 전파는 장쌍이란 ‘장사의 쌍절곤’으로 전국 동아리모임을 주도했고 지역체육관에 퍼트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난다.

집안의 형광등, 집기들은 수시로 깨지고, 망가지고, 교체담당은 당연히 엄마 몫이 되었고, 책가방 속 쌍절곤, 스틱은 누구도 손 댈 수 없는 보물중에 특1호였을 정도로 지극했다.

그 취미로 시작된 끼는 미국 911테러기념 무술대회에 당당하게 MVP, 충주무술대회에서도 다수 출전하여 두각을 나타내어 단체, 개인 우승 등, 국내대회를 휩쓸어 오더니 취미로 시작된 특기는 대학으로 선 입학, 경호전문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마닐라와 미국으로 어학 연수를 보냈건만 말뿐이 아닌 그곳 필리핀 특유의 운동 칼리아르니스란 무술을 배워왔고 , 글로벌한 국제 각국 친구들을 사귀어 오게 된 것이다.

무기가 아닌 손으로 범인을 제압하는 운동이라 의정부, 동두천, 포천 등 경찰, 군인들의 개인 경호 겸 필수운동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다. 그곳 지역특성상 요구되는 종목이었다.

영화 ‘아저씨’에도 등장했던 무술로 개인 끼는 KBS, SBS등 방송국에서도 인기를 발휘, 촬영이 다수 있었다. 아들은 회원들 운동 리듬 깨진다고 하루도 쉬지 않고 체육관을 개방하였으며, 늘 쉬지 않고 운동에 전념하는 모습이 엄마가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열정을 다 했었다.

노력에 전념했던 시간이 벌써 7년이 됐다고 말한다. 한국보다도 필리핀에서 더 유명인사가 되기까지 투혼으로 살아온 우리 아들이다. 스스로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기에 늘 당당했고 의정부 및 주변 운동동호인 들의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아들이 어제 찾아왔다. 엄마의 조언을 좀 듣고 싶다고 찾아온 것이다. 그곳에서 장시간으로 다져놨으니 이제 제2의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한다. 남들이 어렵다고 할 때 어려운 경제역경을 기회로 삼고 싶다고, 고향인 안산에서 특별히 제2의 체육관을 하고 싶다고 한다. 현재 경제적 상황을 함께 목격하고 싶어 안산 번화가 상가를 답사하기로 했다.

오고가는 사람은 꾀 많은데 이곳, 저것 문닫아놓은 상가가 눈에 띄게 많았다. 어두컴컴한 상가 위로 “임대문의 환영” 이란 커다란 문자들이 많았다. 일단 천정부지로 높아져 버린 땅위에 지어진 상가들이니 임대료는 올려 받아야 하는 상가주인과 그 임대료에 버거워 입접 못하는 상인들,

기간이 안 되어 그냥 뒤로 하고 문 닫아버린 상가와 임대인의들의 복잡한 마음은. 그 누가 손을 들어 줘야 한단 말인가? 단지 개학 못하는 학교만이 문제인줄 알았는데, 텅~텅 비어져가는 상가들 말이다.

더 철저하게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 협조하고, 코로나19 극복에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 나아질 것 이라는 책상머리 상식밖에 더 이상 해줄 말이 없음에 안타깝다. 시작의 어려웠던 사정을 스스로 알기에 더 노력하고, 더 뛰어야한다고, 스스로 얘기하니 더 기특하며 염려스럽다. 안산, 인천, 평택, 어딘가의 선택지가 처음 오픈 했던 그 마음으로 초지일관 하기를 부탁하며 응원한다.

그때도 축하 떡 한말에 삶은 돼지머리는 엄마가 들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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