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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한민국 민주주의 상징 여의도를 걷다의원회관에서 엿본 보좌진들의 일상… 열정가득 ‘정치’에 반하다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6.17 10:55
국회 의원회관 전경

안산에는 네 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전해철 의원(안산상록갑),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 고영인 의원(안산단원갑), 김남국 의원(안산단원을)이다. 국회의사당에 방문한 이유 또한 위 네 명의 의원실에 방문하기 위함이었다.

정오가 가까울 무렵 국회 앞은 인천국제공항보안검색노조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촉구 하는 시위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얼굴과 팔이 빨갛게 익는 34도의 뙤약볕아래 땀 흘리며 서 있는 노동조합을 보니 대단했다. 이들은 며칠 뒤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진행할거라고 했다. 투쟁의 기간 또한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였다.

입구에서 왼쪽 편으로 걸어가니 의원회관이 바로 보였다. 국회 내 모든 건물은 신분증을 내고 방문증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보안검색대에 가방을 올려놓으니 열감지기로 발열을 체크했다. 중요한 일정이 없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출입하는 외부 방문객들이 꽤 많아보였다.

회관에 들어서니 저 멀리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이 보였다. 점심시간이라 회관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렬이었다. 마침 시간이 남아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일반용 식권은 4,800원으로 저렴했고 메뉴 구성도 꽤 훌륭했다.

점심식사 후 네 명의 의원실에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의원회관은 A에서부터 D까지 총 4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각 층 승강기 앞에 의원실 구역 안내판이 설치되어 한 눈에 쉽게 보여 이동이 편리했다.

안산시 의원실 네 곳을 방문했지만, 외부일정으로 의원들을 만날 순 없었다. 하지만 의원실은 전문 능력을 갖춘 보좌진이 상시 근무 중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의원 1명 당 총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상 국회의 안주인은 보좌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보좌’가 주 임무지만 여러 방면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만능엔터테이너나 다름없다. 입법 활동은 물론 토론회와 공청회 등 행사 기획, 또 의원의 활동을 홍보하는 정책 자료집 발간 외 보도자료, SNS 등 의 관리도 맡는다. 행사도 바쁜데 선거관련 업무가 겹치면 더욱 바쁘다. 다방면으로 뛰어나야 가능한 것이 ‘보좌’인 셈이다. 불철주야로 달리는 보좌진들의 일상이 근사해 보이는 하루였다.

여의도 방문 당일 전해철 의원실 이은정 비서관, 김철민 의원실 김정훈 보좌관, 고영인 의원실 윤도희 비서관, 김남국 의원실 문영재 비서관을 각각 만나 서로 명함을 주고 받았다. 특히, 김정훈 보좌관과는 차도 마시면서 선거 당시 치열했던 순간들과 국정감사 기간에 밤을 새는 열정 등을 들을 수 있어 생동감 넘치는 여의도 현장을 몸으로 체득했다.

의원실 순회를 마치고 본청으로 걸어가는데 땀이 줄줄 흘렀다. 오늘은 회의가 열리지 않았지만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의원회관과 마찬가지로 신분증을 내고 방문증을 수령한 뒤 입구에 들어서자 왼쪽으로 바로 본 회의가 열리는 1회의장이 보였다. 맞은편으로는 2회의장인데 예결위 회의가 열리는 곳이라고 했다.

본청 7층엔 모든 지원부서 들이 각 방으로 이루어져 빼곡히 들어 서 있었다. 내려오다가 특히 4층 중앙홀 전시실이 인상 깊었는데 4면으로 빙 둘러 싸인 복도를 따라 국회의 성립과정 등 다양한 국회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있었다. 1979년부터 기록된 국회의원 재임 기념 서명 또한 눈에 띄었다.

3층에서 본 의장실은 문 앞에서 제복을 입은 경호원이 경비업무를 보고 있었다. 국회의장이 외부 일정이 있을 때는 근접 경호를 맡고 집무실에 있을 때는 의장실 앞에 서 있는 다고 했다.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서 있는 경호원의 모습을 보니 그 들의 땀과 노력이 절실히 느껴졌다.

본청을 나오기 전에 거대한 중앙홀 한 가운데 서 보니 웅장함이 느껴졌다. 올려다 본 황동색의 원형 돔 또한 아름다웠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이곳에서 근무하는 모든 이 들의 열정 또한 아름답게 느껴진 날이었다.

 

권민지 기자  banwol66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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