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재건축 지연이다”, 조합장 “오히려 빠르다” 맞서
6월 현재까지 사업시행인가 확정되지 않아 갈등고조
감사보고 기회 박탈논란, 양측 주장 달라 폭발위기

주공5단지 2구역이 2017년 5월8일 안산시로부터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6월 현재 사업시행 인가를 득하지 못하면서 재건축 지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단독] 주공5단지 2구역이 2017년 5월8일 안산시로부터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으나 6월 현재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득하지 못하면서 재건축 지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재건축 지연을 주장하는 감사가 조합장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조합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재건축을 앞두고 조합장과 감사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모양새다.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주공5단지 2구역은 지난 2017년 8월28일 조합원 총회에서 롯데건설(주)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문제를 제기한 현상철 감사에 따르면 “김명환 조합장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재건축 사업 일정을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7년 8월28일 조합 카페와 소식지 등을 통해 2018년 6월에 재건축 사업 시행을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3차례나 일정을 수정하면서 최종적으로 “2020년 3월에 사업시행을 득한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6월 현재까지 이 같은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상철 감사는 “재건축이 2년간이나 지연되면서 조합 운영비 지출로 인한 사업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조합장과 직원의 급여 등으로 연 2억4천만 원이 소요되고 이를 2년간 합산하면 4억8천 만원 가량이 지출된다”고 말했다.

재건축 조합 사무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김명환 조합장은 “주변의 아파트에 비해 5년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양측간 감정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김명환 조합장은 “이미 재건축으로 입주를 마친 주공1단지와 주공2단지 등과 비교하면 입주까지 5년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현재 재건축이 진행중인 주공 5단지 1구역은 건축 심의중이고 조합설립 단계에 있는 주공 6단지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상철 감사는 주공5단지 2구역을 포함해 주공6단지, 고잔연립 8구역, 고잔연립 9구역은 2015년 재건축 출발점이 같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고잔연립 8구역은 2020년 5월부터 이주가 진행중에 있고 고잔연립 9구역은 2020년 4월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5단지 1구역은 건축심의 대기중에 있고 6단지는 조합설립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고잔연립 8구역과 고잔연립 9구역을 제외하고 5단지 1구역과 6단지를 비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현상철 감사는 “2020년 5월2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2019년 감사보고의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앞서 “2018년 정기총회(2017년 감사보고)와 2019년 정기총회(2018년도 감사보고)때는 정상적으로 감사보고를 한것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감사보고 기회조차 얻지못했다”며 “이는 조합원의 알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명환 조합장은 “현상철 감사인이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 감사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발끈하면서 감사 보고서를 내용증명으로 발송한 증거를 제시했다.

김명환 조합장은 “재건축 추진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조합원의 피해가 없도록 사업시행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현상철 감사는 “재건축 지연에 대한 책임은 조합장에게 있다”며 “조합원의 알권리와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공5단지 2구역 조합원들은 이들의 상대 비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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