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 90블럭 내 신안산선 노선 연장해 달라” 민원 1200건 돌파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안산 최대 규모 7,653세대가 거주하는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사동 90블럭) 입주민들이 합심해 ‘단지 앞 지하철역 신설’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현재 시청 민원게시판은 입주민들이 작성한 동일한 내용의 민원이 1200여건을 넘어서면서 한 명이 하루에도 20건의 중복 민원을 올리는 등 혼란스러운 상태다.

지난 4월 안산시 전자민원창구 공개상담 민원게시판에 글을 게재한 A주민은 “90블럭 복합용지까지 신안산선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더 나은 미래의 안산 발전을 위해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입주민의 일부는 ‘그랑시티자이 단지 앞 지하철역 추가 신설’을 요구하고 또 다른 일부는 ‘신안산선 노선으로 계획된 한양대역(가칭)을 사동 90블럭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경 안산시 전자민원창구에 게재된 A주민의 게시물

안산시 교통정책과 철도담당자는 “신안산선은 당초 중앙역까지였지만 사동90블럭 및 인근 공터89블럭, 송산그린시티, 경기가든 개발계획 등을 반영해 현재의 한양대역(사리사거리)까지 연장됐다”며 “90블럭 노선 연장은 사업타당성 등으로 미루어봤을 때 현재로선 역부족”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철도 1M당 공사비가 약 1억 정도 지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양대역(사리사거리)에서 사동 90블럭까지의 거리는 약 1.56km다”라며 “지하철역 추가 신설을 가정하고 공사비와 역 운영비를 포함했을 때 대략 2000억의 비용이 들고 국토부가 산정하는 비용편익분석 기준에 부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원을 제기한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입주민에 “사동뿐만 아니라 와동, 성포동, 고잔동 등 에서도 이와 같은 민원을 제출하시는 분이 많은데 항상 같은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현 시점에서는 지하철역 신설이 어렵지만 향후 개발에 따른 주변 환경의 변화나 지역의 균형발전 등 사업타당성이 인정되면 노선연장이 가능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산선은 2019년 9월 9일 착공된 사업으로 안산으로부터 시작해 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44.6km의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황금노선이다. 총 사업비만 무려 3조3465억 원에 달하며 개통 시 안산 한양대역(가칭)에서 여의도까지 25분, 시흥시청역에서 여의도까지 22분으로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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