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들 “사전 협의 없었다” 발끈
나정숙 “불참, 성실성의 문제”…” 박태순 “시민의 경고 새겨들어야”

6월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263회 4차 ‘2020 행정사무감사’ 안산도시개발 감사 현장 전경

최근 새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부임한 안산도시개발 P공동대표가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 나타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불참 통보를 당일에서야 통보 받은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정회까지 선포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6월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263회 4차 ‘2020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 피감기관인 안산도시개발(주) 측은 안민호 공동대표를 비롯해 본부장 4명을 포함해 총 5명이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새로 취임한 P공동대표는 몸이 불편하다는 사유로 행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안산도시개발 측은 증인출석 대상을 C대표에서 P공동대표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와 논의를 시도하지 않았음은 물론, 설상가상 행감 시작 전 불과 십여 분 전에 시의회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본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이 같은 행태를 강력하게 지적하면서 재발방지 및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나정숙 도시환경위원장이 안산도시개발 사장 불출석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

나정숙 도시환경위원장은 “아무리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했다고 하나, 행감 현장에서 증인은 매우 중요한 인물이자 필수적으로 출석해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럼에도 시의회와 소통이나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통보를 하는 것은 성실성의 문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이 선례로 남지 않도록 도시개발 임원진은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P공동대표에게도 이러한 시의회 입장을 전달하라”고 덧붙였다.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동료 시의원들도 공세에 가담했다.

윤석진 의원은 “정회까지 하면서 의원들끼리 논의한 끝에 행감을 속개했지만 질문을 받을 당사자가 없어 행감을 하는 목적까지 흐려지는 상황”이라며 꼬집었고, 이기환 의원은 “시의회와 사전에 조율과정이 없이 일방적으로 불출석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출석한 안산도시개발 안민호 공동대표 등 임원진들 모습

박태순 의원도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도시환경위원회로 옮겨서 진행된 첫 행감인데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시의회 측이 전한 메시지를 시민들의 경고라고 새겨 듣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안민호 공동대표는 “4일 오후부터 몸이 많이 불편해져 그날 퇴근시간 이후 공문을 발송했는데 늦게 도착한 듯하다”면서 “신속하게 조치하지 못한 점과 시의회와 소통하지 못한 점 등 불찰에 대해 죄송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새롭게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안산도시개발(주) 공동대표에 부임한 P씨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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