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0.7.2 목 17:38
상단여백
HOME 핫이슈 최제영이 만난 사람
이기용 제16대 안산시 단원구청장 “쉼없이 달려온 공직생활, 지금부터 인생 2모작 시작해야죠”33년 정들었던 동료 선후배 생각하니,모두 아름다운 추억뿐
퇴직후에도 안산에 살면서 ‘내가 태어난 고향 지키겠다’ 다짐
최제영 기자 | 승인 2020.06.03 09:32
이기용 안산시 단원구청장의 얼굴 표정은 무척 밝아보였다. 단원구청장으로 발령 받은지도 5개월이 넘어섰다고 했다. 그는 6월 말이면 퇴직을 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이기용 구청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이기용 제16대 안산시 단원구청장의 얼굴 표정은 무척 밝아보였다. 단원구청장으로 발령 받은지도 5개월이 넘어섰다고 했다. 그는 이제 6월 말이면 퇴직을 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33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동료와 선배, 그리고 후배 공무원들이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 안산에서 태어나 안산시민들과 호흡을 한 세월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안산, 특히 단원구는 ‘대부도’라는 바다가 있고 ‘반월공단’이라는 ‘국가산업단지’가 있어 안산 경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다문화 도시로서의 자부심도 대단하다는 그는 다문화 도시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퇴직 이후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부터 곰곰히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 뿐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했다. 단원구청 청사가 새 건물이어서 마음까지도 산뜻하다는 이기용 구청장은 여러 휴게 시설도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표창장을 수여받은 그는 이에 대한 공을 선후배 공무원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겸손해 했다. 부서장들과 민원현장을 누비고 온 그를 구청장실에서 만나 33년 공무원 생활의 소회를 들어봤다.

Q 공무원 생활의 마감을 앞두고 심정이 어떤가.

여러가지 부족한 저에게 많은 가르침과 지도를 해주신 선배 공무원들과 오랜기간 동고동락한 동료와 후배 공무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공무원으로 임용한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3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감회가 새롭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편으로 시민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 민원을 접하면서 미흡한 점도 없지는 않았다. 공복으로서 열심히 일을 한다고는 했지만 부족한 면도 있었다. 공무원은 시민을 위해 일을 하고 봉급을 받고 있는 신분이다.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믿음은 여전하다.

Q 단원구청장으로서 단원구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안산은 그야말로 복이 많은 도시라고 볼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그렇다. 한편으로 역사가 짧다는 측면도 있지만 시민들의 정감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본다. 특히 대부도라는 해양과 반월공단이라는 우리들의 일터가 자리잡고 있다. 알토란 같은 지역에서 산다는 자체가 행복이라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어느지역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거기에다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다문화 도시인 셈이다. 외국인도 우리의 국민 또는 시민으로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다.

Q 듣고보니 맞는 말 같다.

뿐만 아니라 단원구에는 많은 관공서가 몰려있다. 안산시청을 비롯해 세무서 등 시민들이 가까이 접하는 행정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좀전에도 언급했지만 단원구에는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외국 음식 등을 접할수 있는 기회가 넘쳐나고 있다. 대부도 시화조력발전소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자랑거리 아닌가. 우리 곁에 이같은 시설이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Q 공무원과 민원은 상관관계가 있는데.

그렇다. 공무원을 하다보면 풀기 어려운 일도 없지는 않다. 정답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얘기다. 이럴때 깊은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대가 있는 민원이 그렇다. 실례로 불법 노점상 단속 문제도 그렇다. 누구나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대로만 처리할수는 없는 경우도 있다. 한쪽에서는 단속을 하라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과잉 단속이라고 항변을 하고있다. 일부 생계형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형 노점상도 존재한다. 그러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정도가 심하다면 어쩔 수 없이 단속을 할 수 밖에 없다.

Q 충분히 이해가 된다.

불법 노점상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겪는 일이지만 불법 주정차 문제도 그렇다. 사람들이 걷는 횡단보도나 교차로에 불법 주차를 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민주 시민으로 깊이 생각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는 단속을 하지 않는다. 누가봐도 통행에 지장이 많은 지역에는 어쩔수 없이 단속을 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과잉단속이니 하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특히 점심 시간에는 웬만해선 단속을 하지않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 단속이라는 단어 자체가 양날의 칼과 같은 경우가 많다.

이기용 단원구청장이 2020년 1월2일 취임식에서 구청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이기용 구청장은 선후배의 도움으로 33년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Q 단원구청 청사가 새 건물이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맞는 말이다. 지난 1월에 취임을 하고 구청 청사를 돌아보니 너무나 좋더라. 민원인도 좋아하고 공무원도 만족하고 있는 편이다. 특히 단원구청에는 층별로 카페 등 휴게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공무원도 이용하고 시민 등 민원인도 많이 찾고 있다. 3층에는 회의실도 하는 등 업무를 공유하는 공간이 있다. 직원들이 업무의 효율성을 느끼는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민원인을 위한 봉사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단원구 전체도 많이 변한 느낌을 받고있다.

사실 단원구에는 초지동과 선부동 등이 오래된 주택들로 구성돼 있어 주변 도로나 동네가 지저분한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초지동과 선부동에 재건축이 거의 마무리 되면서 새 아파트 숲으로 탈바꿈했다. 연립주택과 개인주택이 아파트로 변하니 신도시를 연상케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의 생활 수준도 향상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깨끗해진 동네로 변하니, 마음까지 상큼한 느낌을 받고 있다. 단원구 청사를 잘 관리해서 언제나 편안한 행정기관이라는 인식을 오래 간직해야 한다고 본다.

Q 공무원 생활중 보람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은 그랑시티 자이 아파트가 들어선 90블럭은 원래 해양레저스포츠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송진섭 시장때의 일인데 나는 시청 투자분석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2003년도로 기억되는데 수자원공사로부터 평당 76만원을 주고 안산시가 매입했다. 총 971억 원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시유지가 알짜배기 땅으로 변신해 있는거다. 몇년 전 안산시는 건설사에 8000천억 여원을 받고 판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한 것인가.

Q 안산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나름대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물론 나 혼자 한것은 아니고 여러 선배 공무원 등이 머리를 맞대서 얻은 결과물이다. 교통정책과장 시절에 있었던 일도 기억에 남는게 있다. 당초에는 신안산선 종착역이 중앙역으로 결정돼 있었다. 그러나 당시 시장과 국회의원 국토교통부의 노력으로 한양대까지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한양대를 나온 공직자가 국토교통부의 신안산선 담당 간부였는데, 그 분의 공로도 컸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신안산대에서 화성으로 가는 지하차도도 원래는 2차선이었지만 4차선으로 늘리는 작업도 참여했다. 나름 보람이라면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이기용 단원구청장이 가족과 함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기용 구청장은 오랜 공직생활 동안 가족은 언제나 꿈이고 희망이었다고 밝게 웃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안산 출신의 한사람으로 공무원 생활에 충실했다고 자부한다. 곁에서 지켜준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성실하게 성장한 아들과 딸에게도 감사하다. 공직생활 하면서 대통령 표창도 받고 여러 기관에서 표창을 받았다. 이 모든게 동료 선배 공무원들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퇴직후에 계획을 묻는 분들이 많은데 한동안 쉬면서 앞날을 설계하고 싶다. 어느정도 휴식이 필요한 것 아닌가. 그러나 나에게도 제2의 인생은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오는 6월말이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나는 공보관을 역임했다. 그런 탓에 언론에 대한 이해가 많은 편이다. 나를 아는 모든 언론인들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란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제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04-1 대우빌딩 305호 반월신문사  |  Tel 기사제보 : 031)415-5533, 6644  |  팩스 031)415-2237
창간일자 : 1990년 11월 1일  |  발행인 : 홍일호  |  편집인 : 홍일호  |  등록일 : 2012년 1월 16일  |  e-mail : webmaster@banwol.net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일호
Copyright © 2008 - 2020 반월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