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아낀 소중한 마음, 더 어려운 이웃에 선물”

80대 한 독거 기초수급자가 기부한 현금

안산지역에서 생활이 어려운 기초수급자들이 오히려 자신보다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기부릴레이를 펼치고 있어 남다른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호수동에 거주하는 50대 기초생활수급자는 15일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현금 10만원을 호수동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해 뭉클함을 전했다.

이 수급자는 본인의 현재 생활이 넉넉지 못한 기초수급자임에도 쓰고 남은 것을 이웃에게 주는 기부가 아닌 내가 쓸 것을 나누는 진정한 기부의 정신을 보여줘 세간의 입담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호수동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몇 차례 반려했음에도 이 수급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며 끝내 아름다운 기부를 실천했다.

상록구 본오동에 거주하는 한 80대 기초생활수급자는 생활비를 조금씩 아껴 만든 100만원의 목돈을 선뜻 이웃들에게 쾌척했다. 이 후원자는 홀로 사는 독거어르신으로 현금 100만원 든 돈 봉투를 본오1동 행정복지센터에 13일 전달했다.

소중한 기부금을 전해 받은 단원구, 상록구 행정복지센터 내 공직자들은 “내가 쓸 것을 남겨두고 행하는 기부가 아닌, 내가 당장 쓸 것을 아끼고 아껴 이웃에 전하는 모습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마음이 활짝 펴지는 것만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상을 갇히게 한 코로나19가 새로운 기부문화를 세상에 퍼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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