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포 명령자 끝까지 찾아내 우가족 한 달래 드려야"

고영인 당선인

1980년 광주의 5월로부터 40년이 지난날입니다. 1980년 5월의 광주는 우리가 아는 5월이 아니었습니다. 군화가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광주의 5월은, 어린이들의 웃음도 가족 간의 사랑도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독재권력은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주의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눴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누군가의 아버지는, 누군가의 어머니는, 누군가의 자식들은 그렇게 허무하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희생자들은 훈련 받은 군인이 아니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 집안의 가장,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등 평범한 우리들의 이웃이었습니다. 평범한 이웃들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용기와 희생은 2020년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 날로부터 40년이 지난 2020년.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어 위대한 용기를 보여준 광주시민들의 명예를 되찾아 줄 해입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있는 과제는 많기 때문입니다.

80년 5월. 광주가 보여준 위대한 용기와 희생을 깎아내리는 세력들의 존재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발포 명령 책임자,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여러 가짜진실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 광주 시민들의 눈물을 닦아 드려야 합니다. 발포 명령 책임자를 끝까지 찾아내서 피해자와 피해자 유가족의 한을 달래 드려야 합니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들을 밝혀내서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저 고영인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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