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멈춘 경제 심장이 움직인다

이제 이틀 후면 5월이다.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계절이다. 사람들은 이런 계절에 흥분을 하기도 한다. 겨울의 묻은 때를 걷어 내고 새싹이 돋아나는 푸르름의 시작이다.

행사가 많은 5월을 음미하고 싶어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부부의 날), 가정의 날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인들이 좋아하는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세상이 시끄럽지만 철모르는 장미는 우리에게 여지없이 다가올 태세다.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붉은 장미는 욕망과 열정을 의미한다. 또한 백장미는 순결과 존경을 뜻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3개월은 모두가 힘든 세월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불리는 전염병 때문이었다. 사람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었다.

위세를 떨치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10여 일째 10명 안팎으로 줄어들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안산시는 4월 1일 이후 한달 가까이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얼마나 천만다행한 일인가.

이제 한 고비를 넘겼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안심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큰 불길은 잡혔다고 할 수 있다.

안산은 외국인이 많아 '코로나19의 진앙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컸지만 그런 걱정을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모두가 노력한 덕분이다.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산시가 강력하게 추진한 방역활동도 한몫을 했다. 정말로 칭찬할 일이다.

시민들의 성숙된 사회적 거리두기도 영향이 컸다. 아직 방심하기에 이르지만 말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될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안산지역 상권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악의 상황이다. 자영업자와 소상인들이 좌절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런데 한쪽에서 단비 소식도 들려온다.

경기도가 준 재난기본 소득카드가 승인되면서 지역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화폐 다온 가맹점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찾아오고 있다. 실제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말도 들려온다. 식당과 편의점 등 상당수는 다온을 이용할 수가 있다.

멈춰버린 경제를 살리는 묘약으로 쓰여지길 바란다. 안산시가 주는 1인당 10만 원 생활안전 자금도 조만간 집행된다고 한다. 정부가 가구당 최고 100만원까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도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세금으로 돌아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멈춰버린 세상에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그냥 '이 또한 모두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되새기고 싶다. 계절의 여왕, 5월이 마냥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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