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여야 동반자 거듭나길 희망

안산시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당선된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모두 훌륭한 인품을 갖고 있다.

전해철 의원은 세번째로 국회에 입성했다. 유권자들로부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제 중진 의원으로 안산 발전에 밑거름이 될거라 확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터라 어떤 정치인보다 힘이 실릴거라 예상하고 있다. 김철민 의원 역시 안산시장을 역임한 검증된 정치인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이라는 딱지를 떼면서 이제 국회 발언 수위나 중량감도 높아질 거라고 짐작된다.

고영인 당선인은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할거로 생각된다. 20여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데다, 공천 과정에서의 힘겨운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안산의 유일한 충청인으로 향우들이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 김남국 당선인은 아직 40살이 되지 않은 청년으로 젊음의 패기가 엿보인다.

당선 인사에서도 오로지 안산만을 바라보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아마 안산에 온지 얼마되지 않은 점을 의식한 것이라 여겨진다.

이렇게 해서 시민들은 21대 총선에서 4명의 국회의원을 만들어 냈다.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다. 일각에서는 견제할 정치인이 없어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브레이크 장치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우려도 하고있다. 시장을 비롯해 8명의 도의원들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런 생각을 하고싶지는 않다.

정치인들이 안산발전과 시민을 위한 목적이 같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를 잠재울 방법은 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민주당 중앙당 얘기를 잠깐 해보자. 21대 총선에서 180석을 휩쓸며 대승을 거뒀지만, 매우 차분한 분위기라고 한다.

슈퍼 여당이 탄생했지만 자만과 오만을 경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때의 아픔을 회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17대 총선에서 단독 과반(지역구 129석, 전국구 23석)을 달성했지만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아픔이 있다.

자칫 오만과 자만으로 이어지면 등을 돌릴수도 있다는 점이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안산시민들이 민주당에 몰표를 준것은 이들에게 적지 않은 숙제를 안겨 준 것이다. 이제 총선은 끝났지만 2년 후면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안산정치의 새로운 협치가 요구되고 있다. 여야가 '상대의 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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