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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석 경기도안경사회 회장/원곡동 안경박사 부부 "마음의 창까지, 환하게 밝혀드리고 싶은 게 저의 소망이죠"분기별로 노인정 다문화 가족 등에 돋보기 전달 ‘보람’…부인도 주민자치 등 활동하며 원곡동 사랑에 흠뻑 빠져
최제영 기자 | 승인 2020.03.25 09:48
이명석 (사)대한안경사협회 경기도안경사회 회장은 20대부터 안경과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1980년부터 수원에서 시작한 안경점은 1988년 안산 원곡동 라성시장을 거쳐 2001년 지금의 원곡동 주택단지 사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이명석 안경박사 원장(사진 왼쪽)과 부인 박은자(오른쪽)씨가 인터뷰를 마치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제영 大記者

이명석 (사)대한안경사협회 경기도안경사회 회장은 20대부터 안경과 인연을 맺었다고 했다. 1980년부터 수원에서 시작한 안경점은 1988년 안산 원곡동 나성시장을 거쳐 2001년 지금의 원곡동 주택단지 사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안경박사'라는 상호로 고객들을 맞고 있다. 경기도 안경사회 회장도 함께 맡다보니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나름 보람도 있다고 했다. 그동안 노인들과 다문화인에게 돋보기를 기증하는 등 이웃을 돌보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보건소와 공동으로 건강축제 때 시력측정과 안경사용법 등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같은 봉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원곡동은 정이 있는 동네지만 한편으로 외국인이 많아 때로는 어색할 때도 있다고 했다. 말이 안통해도 표정으로 의사를 전달하고 시력 등을 측정해 그 사람에 맞는 안경을 선택해 준다고도 했다. 요즘 코로나19로 적자를 내고 있다는 그는 조금만 참고 기다릴 수밖에 다른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명석 안경박사 원장을 만나 안경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Q안경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안경을 접하게 되었다. 26세부터 안경을 배우며 마주했다. 요즘은 젊은층의 안경사들이 많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리 많지 않은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철없던 나이에 안경을 접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나름대로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눈이 나쁘면 안경을 쓰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안경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지 않나. 시력이 좋은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 자체로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Q여러 곳에서 안경점을 했을텐데.

그러니까 1980년에 수원 매산동에서부터 시작했다. 지난날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1986년에 안산으로 이전하게 되었는데 어찌보면 그때부터 안산과의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라성시장 앞에서 '새로나 안경원'이라는 간판으로 영업을 했다. 예전에는 라성시장하면 유명한 시장이었다. 지금도 존재하지만 말이다. 그러고 나서 1988년에 주택단지로 이전해서 '로마 안경원'이라는 상호로 영업을 했다. 2001년에 지금의 원곡동 주택 사거리에 '안경박사'라는 체인점 형태로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Q안경점하면서 느끼는 점은 무엇이었나.

사람들은 자신의 눈이 정상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물이 조금 안보이더라도 별거 아니다는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밀하게 시력검사를 해보면 문제가 심각한 경우가 많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눈이 안좋은 것만은 아니다. 요즘은 젊은 나이에도 안경을 쓰는 사람이 아주 많다. 유전과의 인과관계도 있지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다는 점을 꼭 전해주고 싶다. 자신의 눈을 과신하면 큰일 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Q요즘 고객들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최근에는 기능성 렌즈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 비해 제품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얘기다. 요즘 젊은 층은 자신이 판단하고 제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SNS을 통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여러 유형을 알고 찾아오기 때문에 훨씬 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눈을 알고 있기에 영업하기가 손쉬워진 면도 많다. 인터넷 발달로 안경의 선택지도 변화되고 있다.

이명석 회장이 지역사회 구석구석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장은 겸손한 자세로 앞으로도 이웃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Q봉사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쑥스러운 생각이 듣다.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었기에 그렇다. 주변에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하다보니 작지만 보람 있는 일을 찾아 나섰을 뿐이다. 어디든지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제도권 안에 들어 있지 않은 차상위 계층도 생각외로 많은 편이다. 삼익아파트 노인정이나 원곡동 다문화인들에게 근용안경(돋보기)을 무료로 전달한 일이 있었다. 어르신에게 있어서 돋보기는 필수품이나 다름이 없다. 언제나 고마워하는 표정이 고마울 뿐이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계속해서 이 같은 돋보기 전달 운동을 계속할 작정이다.

Q회원들의 협조도 잘되고 있나.

잘되고 있는 편이다. 와동에 소재한 '아름다운 동행의 집'에 옷과 신발, 내의 등도 전달하고 대부동 '엘사랑의 집'에도 봉사를 나간다, 어린이들에게 의류와 난방용 기름도 전달하고 있는데 모두 고마워하고 있다. 작은 정성이지만 반갑게 인사하고 감동하니 이만한 보람이 또 어디 있겠는가. 동두천 성경원에 있는 지체장애인에 안경을 제공한 적도 있는데 모든 일들이 회원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보호관찰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지대한 편이다.

Q지역 봉사가 그리 쉽지는 않을텐데.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본다. 안경사협회와 안산시 보건소가 주기적으로 '건강축제'라는 것을 하는데, 그때마다 우리 협회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력측정을 해주고 사용법 등도 가르쳐주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편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안경 취급요령 등을 설명하면 모두가 즐기면서 듣고 있다. 건강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과 가까이 안경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 주니 즐거워하고 있다.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이명석 회장이 다문화 가족에게 안경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회장은 노인정에도 돋보기를 전달하고 있다.

Q부인도 지역 사회활동을 하고 있나.

부인 박은자씨도 원곡동 주민자치위원 등으로 활동을 한바 있다. 새마을 부녀회도 나가 지역봉사를 하는 편이다. 모든 게 아내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고 남편인 나의 응원 없이 할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서로가 업무를 분담해서 할수 있는 일이라면 한다는 각오로 살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지만 나름대로 노력을 하려고 한다. 이 모든게 이웃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2018년에 경기도안경사회 회장에 취임했다. 안산에서 안경점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경기도 전체 회원이 5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주기적으로 교육도 받고 있다. 안산시 안경사 회장도 과거에 역임을 한 적이 있다. 240여명의 안경원장과 안경사들이다. 모든 분들이 열심히 살고 있다. 마음의 창까지 밝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안경사들이다. 모두가 감사할 뿐이다. 요즘은 때 아닌 코로나 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곡동은 1997년 IMF때도 불경기를 모르는 동네였다. 그러나 지금은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인건비를 주지 못하는 지경에 놓여있다.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는 말이다. 이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답답하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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