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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피네 사회적협동조합 이재호 이사장-낮선 삶의 풍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반월신문 | 승인 2020.03.18 16:10

지금 우리 모두는 이전에 걸어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삶의 풍경은 확실히 불편과 불안 그리고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문 닫은 교회, 텅 빈 음식점, 한산한 공원, 썰렁한 카페와 극장, 한가한 자동차 전용도로와 길게 늘어선 약국 앞의 사람들의 대열은 기이하고 을씨년스럽다.

한편으로 계약직 일로 생계를 꾸려가는 노동자들을 위한 기본소득의 사회적 담론은 소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이 풍경 또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한 페이지이며 인류 진화의 과정이다. 최근 날씨까지 흐리고 비까지 자주 와서인지 마음이 우울하다.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고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인생은 늘 연속적이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어떤 일이 벌어 졌을 때의 상황이 그 이후까지 절대적으로 결정 짖지 못한다. 벌어진 상황은 상황이고 그 이후의 상황은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상황 이후에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처음 상황은 걸림돌인지 디딤돌인지가 결정된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지금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불편하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가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다시 펼쳐질 것이다. 우리는 초기에 낙관하다가 신천지로 말미암아 큰 어려움에 빠졌다. 그러나 다시 투명하고 정밀한 방역으로 지금은 큰불을 잡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처국으로 사례를 연구한다고 한다.

나는 지금 어디를 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모임도 취소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것에 많은 시간을 부여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일상적인 규칙과 흐름이 흐트러지니 삶의 조화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의 일상은 간단하다. 기도하고 운동하고 밥해먹고 공부하고 사람 살리고 잘 자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만나는 여유가 이완이나 휴식과는 다른 것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그것은 지나간 생각이 많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완전 연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지 올라올 때 마다 그을음이 되어서 마음과 영혼에 많이 엉긴다. 행복하지 않고 조화롭지 않으며 앞으로 잘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어진 상황은 항상 미래를 위해서 투자되어져야 한다. 그 첫 번째가 현재를 정비하는 것이다. 정말 미숙하지만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이 있을 것 같아서 나에게 적용한 공식을 소개한다. 먼저 지금 내가 만나는 그리고 만나야 할 삶의 주제를 정한다. 3개 이내가 좋다.

그리고 이 주제는 할 수 있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한다. 그리고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다음은 그 주제에 맞는 사람을 정한다. 주제에 벗어난 사람을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만날 이유가 없다. 한마디로 주제에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그리고 주제와 주제에 맞는 사람을 만나는 공간을 한정 짓는다. 이곳저곳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을 갖고 시간표를 구성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내 마음의 주소를 잘 알아차려야 한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떠났고 어디를 가고 있는지를 명료하게 알아야 한다.

이 모든 물음에 대한 본질적인 답은 행복을 위해서다. 행복은 몰입할 때 나타난다. 어떤 상황에 대해 불완전 연소가 되어서 그을음이 나거나 과거에 붙들리거나 비본질적인 곁불 옆에서 잔불이나 쬐려고 서성이면 않된다. 못난 짓이다.

코로나19가 장악하고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끌려 다니면 억울해진다. 이때도 저때도 내가 만나는 시간은 나의 삶임을 자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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