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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꼬마화가의 치유일기
반월신문 | 승인 2020.03.18 16:01

항암이 3주째 미뤄졌다. 이번엔 간수치가 문제였다.

수요일 혈액종양내과에서 항암이 미뤄지면서 간 센터로 목요일 예약을 잡아줘서 처음으로 간 내과 진료를 했다.

선생님께 공손히 인사를 하고 답을 기다린다.

“지금은 자료가 없으니 전에 찍은 사진 볼게요”

“그리 심각한 단계는 아닌데요.”

“그리고 간수치도 심각한 단계는 아닙니다.”

“선생님 명치끝이 너무 아프고 숨이 차서 걸을 수가 없어요”

40대 중반의 젊은 의사는 친절하게 간 CT 찍어보고 치료 해 보자고 하시며 희망의 말도 건네주신다.

 

나는 5남매의 맏며느리인 동시에 종갓집 종손 며느리이다.

2월 중순경 여수에 사는 막둥이 시동생이 췌장암 수술을 하고 경과가 안 좋아서 2주 넘게 입원을 하고 퇴원했는데 병원 외래진료가 하루건너 하루씩 잡혀 있어서 지난 목요일부터 막둥이 시동생 부부가 우리 집에서 같이 기거를 한다.

시어머니 살아 계실 적에 난 어머님께 늘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었다.

“어머님은 시집 오셔서 최고로 잘 한 게 막둥이 낳은 거요"”

“ㅎㅎ 그렇지”

막둥이 시동생과 막내 동서는 자랑을 안 할레야 안 할 수가 없다.

결혼 후 지금까지 한 달에 두 번은 꼭 시댁 영암에 가서 하룻밤 자고 홀로 계신 시아버지 반찬이며 집안 청소 하고 아버님 모시고 영암이나 목포 근교 가볼만한 곳은 다 모시고 구경을 다닌다.

아버님 귀지 다 파드리고 손발톱 다 손봐주고 발 마사지도 아주 잘해 주는 아주 예쁜 동서 이다.

막둥이 시동생이 췌장암이라 해서 남편을 비롯하여 우리 식구들이 얼마나 울었는지,,,

다행히 2기정도 라서 항암은 해야지만 희망은 있다고 하니 다행 중 다행이다.

막둥이 시동생이 우리 집에 있는 내내 우리 집은 늘 잔치집이다.

우리 집 아파트 뒷동에는 우리 집 고명딸 시누이가 살고 길 하나 건너에 사는 둘째 시동생이 산다.

큰형님도 아픈데 힘들다며 끼니마다 시장 봐와서 같이 먹으니 남편은 늘 싱글벙글이다.

토요일에는 아들내외가 작은 아빠엄마와 고모 고보부들께 점심 사준다고 와서 마스크 단단히 하고 맛 집에 가서 먹었는데, 결제는 시누이 남편이 해 버렸다.

일요일은 둘째 동서가 바람 쐬러 가자며 물왕리 맛 집에 도착 했는데, 거기는 코로나19도 없나보다. 너무너무 큰 만두전골 집인데 큰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고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먹을 수가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길옆 식당들을 보니 주차장마다 차들이 가득 하여서 이쪽은 그나마 경제가 돌아가는 것 같아서 한편 안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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