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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범 고잔연립 재건축 해당 소유자 "재건축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고 투명하게 하자는 거죠"정비업자 새결 등록취소 알아낸 주인공 칭찬 과분…시청, 시의회 등도 깊은 관심 가져주길 간곡히 호소
최제영 기자 | 승인 2020.03.18 10:55
안산시 고잔연립 재건축 단지에 거주하는 김경범씨는 순수한 주민이다. 이번에 정비업자 등록취소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해 주민들에게 알린 사람이다. 시청과 단원경찰서와 가깝고 고대안산병원도 주변에 위치해 있다. 작지만 야산이 있어 주민들이 살기 편한 동네라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김경범씨가 자신의 사업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최제영 大記者

안산시 고잔연립 재건축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김경범 씨는 순수한 주민이다. 고잔연립은 시청과 단원경찰서가 가깝고 고대안산병원도 주변에 위치해 있다. 작지만 야산이 있어 주민들이 살기 편한 동네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관여하거나 재건축을 특별히 반대하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재건축이 원만히 추진돼 새 아파트에서 자식들과 편히 살고 싶을 뿐이다. 이번에 우연히 정비업자 새결의 등록취소를 알게 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했다.   

그동안 여러문제로 시끄럽던 시간들이었기에 그랬다고 했다. 주민 대다수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충격은 컸다. 이를 알고 몇몇 주민들이 안산시청을 찾아가 항의했다. 그러나 안산시의 잘못을 없다고 했다. 정보공유 카페를 운영하면서 많은 주민들과 정이 들었다. 처음에는 미약했지만 지금은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졌다. 시의회에도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고 했다. 지역의 이슈를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서주길 원한다는 말이다. 주민으로서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한 그는 이제부터라도 재건축이 올바르게 가야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었다. 그를 만나 이런저런 속사정을 들어봤다.

Q재건축과 관련이 있나.

나는 주민으로서 재건축이 잘돼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을 뿐이다. 고잔연립은 위치가 참 좋은 동네다. 흔히들 재건축에 문제들이 많다고 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그렇지 않다고 믿어왔다. 그리고 꼭 그렇게 되길 바라기도 했다. 재건축 추진위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대를 위한 반대 입장에 섰던 것도 아니다. 지금도 고잔연립 재건축은 한창 진행형이다. 개인적으로 잘 추진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단, 정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다. 늘 관심이 있었던 부분도 그 때문이다.

토지등소유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재건축을 찬성하지만 투명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Q이번에 정비업자 문제를 찾아냈다.

그렇다. 평소 인터넷을 좋아하고 특히 정보공유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웃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정비업자 새결에 대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경기도로부터 등록취소 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나를 비롯해서 많은 주민들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정비업자의 근황을 관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던 중이었다. 등록취소라는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처음 알았을 때 받은 충격을 너무나도 컸다. 그래서 비대위 성격의 주민들과 상의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이다.

Q깜짝 놀랐다는 얘기인가.

왜냐하면 8개월 이상 정비업자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의심하지 못했기에 그렇다. 등록취소라는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큰 일이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주민 몇명이 안산시청주택과로 달려가 사실을 확인했다, 공무원들도 그때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정말이지 답답한 노릇이었다. 다행히 안산시는 즉각 재건축추진위원회이 이 같은 사실을 공문으로 보냈다고 들었다. 8개월간이 모르고 있었던 주민들 입장에서는 기망당한 느낌이었다. 특히 연세가 많거나 서울 등 다른 곳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Q비대위와 일부 주민들이 재건축을 반대하나.

전혀 그렇지는 않다. 현재 75% 이상의 동의서를 받아낸 상태다. 물론 중간에 재건축추진위원회에 반발해 일부가 철회한 경우가 있지만 그분들도 재건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있다. 재건축을 하되 투명하게 제대로 하라는 얘기다. 여기에 사는 분들은 정말 순수한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 야산이 있는 등 재건축을 하게되면 어느 아파트 못지않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하루빨리 재건축을 희망하고 있다.

Q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던지 재건축이 늦어지고 있고 자칫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재건축추진위회가 발족한지 2년이 다가오고 있다. 법적으로 2년이 넘어가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창립총회도 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이 상태에서 원만히 창립총회가 개최될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나는 순수한 주민일 뿐이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일부 주민들이 제대로 된 재건축을 하자고 노력을 하고 있다. 정확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주민들의 분담금을 줄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경범 씨가 중앙동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씨는 정보공유 카페를 통해 주민들 간에 소통하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사진=최제영 大記者

Q정보공유 카페 역할이 컸다고 보나.

초반에는 80여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수백 명이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재건축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을 알리려고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다. 처음에는 무관심했던 주민들이 날이 갈수록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동의서에서 부터 주민총회 같은 정보도 여럿이서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은 계속해서 이어질 거로 보고 있다. 주민들의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

Q주민총회 같은 것도 공유를 하고 있나.

그렇다. 주민총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동영상을 통해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고 간접적으로 회의 진행사항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재건축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한 여러 가지 일들을 영상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많은 주민들이 공감하고 재건축추진위의 일방적인 일들에 대해 알게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부탁하건데 제대로된 재건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법이다. 개인의 이득이 아니라 주민 전체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건축이 이루지길 바란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중앙동에서 8년간 건전 마사지업을 하고 있다. 언제나 몸이 불편한 분들을 상대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기도 한다. 나 자신부터 늘 반성하면서 살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봉사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다. 주민들의 분담금을 줄이고 이익이 가는 방향으로 재건축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주민들도 재건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서로 민주적인 방법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그것이 모두가 바라는 마음이다.

인터뷰=최제영 大記者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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