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甲 전해철·박주원 빅매치…상록乙 김철민·홍장표 재대결
단원甲 고영인·김 현 경선 촉각..단원乙 박순자·김남국 혈투

안산시 선거구가 지금처럼 상록구甲乙, 단원구甲乙 4개 지역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3일 4개 지역구에서 3개로 줄이는 甲·乙·丙 통폐합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는 4일 안산시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하는데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이를 획정위에 전달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군포 갑·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고, 다른 선거구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획정위로부터 개정된 내용을 통보받은 국회가 지난 7일 선거구 획정안 의결하면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해 냈다.

따라서 4개에서 3개로 줄어드는 통폐합 위기는 일단 벗어나게 됐다.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은 획정위가 통폐합을 국회에 전달하자 입장문을 내고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안산은 획정위가 제시한 하한기준 13만6565명에 속하지 않는다”며 “2019년 1월 단원乙은 14만4427명이고 2020년 2월 기준으로 15만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폐합은 정치적 논리로 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며 “지극히 자의적인 판단을 내려 안산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구 통폐합은 명분도 원칙도 없는 것으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박순자 의원의 통폐합 철회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문 발표했다

전해철(상록甲)·김철민(상록乙)의원은 4개를 3개로 통폐합한 획정위원회에 유감을 나타내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 의원들은 “선거구의 현실을 도외시하고 인구수를 맞춘 결과 유권자들의 혼란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산시 선거구가 돌고 돌아 원위치 되면서 각당 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상록甲은 3선을 노리는 민주당의 전해철 의원과 미래통합당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빅배치 될 예정이다.

상록乙은 민주당의 김철민 의원과 마래통합당의 홍장표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 이어 불꽃튀는 재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단원甲은 고영인 당협위원장과 김 현 전의원이 이번 주말께 예정된 100%경선을 앞두고 과연 누가 본선 티켓을 거머쥐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안심번호 추출이 대략 1주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17일~19일 사이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경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미래통합당 김명연 후보와 맞붙게 된다.

단원乙은 미래통합당 박순자 의원과 청년 우선지역으로 지정돼 단수 공천을 받은 김남국 변호사간의 혈투가 예상된다.

민주당 단원乙 윤기종·채영덕 예비후보가 김남국 변호사의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들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시민들은 “통폐합 논란으로 정치인은 물론이고 유권자들이 장기간 멘붕 상태에 있었다”며 “이제라도 원상태로 정리됐으니 천만다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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