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4일 획정안 재획정 요청…세종市 2개 나누고, 군포갑·을 통합방안 마련

안산시가 국회의원 4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앞서 4.15총선과 관련 선거구획정위원회가 4일 안산시를 4석에서 3석으로 줄이는 획정안(상록구갑·을, 단원구갑·을 지역구 4곳→갑·을·병 3곳 축소 통폐합)을 내놓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다시 재획정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세환)는 4일 국회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4·15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획정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장이 통보한 획정기준에 따라 선거구획정안을 다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획정위는 전날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에서 선거구를 1곳씩 늘리고, 안산 등 4곳을 통합하는 획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인구 기준 하한은 13만6천565명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 안에 대해 공직선거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루 만에 재획정을 요청했다.

이들은 인구 기준 하한을 13만9천명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세종을 2개로 쪼개고 경기 군포의 갑·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마련했다.

획정위는 이에 대해 "획정위가 전날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에 대해 선거법 기준에 명백하게 위반된다고 판단하지 않지만, 선거법에 따라 새로이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해 제출할 의무가 있으므로 새 획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획정위는 3월 5일 오후 3시 회의를 열어 논의를 시작하면 이르면 7일 새로운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역 내 김철민, 박순자 국회의원 등은 4일 안산시 의석수를 3석으로 줄이는 획정위의 안이 나오자마자 반대성명서를 일제히 발표했었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