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민원실 코로나 마스크 차별 지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의 최일선에 있는 안산시 사회안전지원과가 차별 방역행정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국가재난사태에 준하는 엄중한 시기에 일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후진행정으로 일부 시민이 상처를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안산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시청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에 대해 하루 한장씩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다수의 민원인을 상대하면서 코로나 감염 등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그런데 민원실에는 공무원 말고도 광복회가 운영하는 '행복드림카페'라는 커피숍이 운영되고 있다.

공무원과 민원인이 간편하게 커피 등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원실 공무원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하고 카페에서 근무하는 일반인은 제외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알고 보니 개인이 하는 사업체라서 그렇다고 한다.

결국 공무원만 지급하도록 되어있다는 말이다. 참 어이없는 방역행정이 아닐 수가 없다. 마스크 지급은 공무원뿐 만 아나라 코로나 19가 안산에 뚫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은 누구나 알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공무원과 일반인을 차별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이 국가재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하는 대목이다. 해당 부서의 말은 전혀 앞 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

안산시는 관내 기업체 등에 손소독제 1만3000개를 배부하고 있다. 그리고 물량이 확보되는대로 기업체에 3만개, 소상공인에게 1만개 등 4만개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과 유치원, 사회복지관 등에 마스크 15만개를 지원했고, 추가로 10만개 이상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 기업체나 소상공인, 어린이들이 모두 공무원이란 말인가. 카페에 근무하는 여성은 차별받는 현실이 한탄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반월신문이 즉각 취재가 들어가자 사회안전지원과는 마스크 10개를 우선 지급했다고 한다. 안산시는 지금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태다. 윤화섭 시장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다수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25일 현재 확진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중교통시설과 대규모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총력 방역에 나서고 있다. 관내 신천지 교회 시설 9곳에 대해서도 긴급 방역도 실시했다.

다행히 대구 신천지 교회에 참석한 안산시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공무원은 시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 법과 규정보다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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