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전체 거주외국인 8만7000여 명 중 65.7%가 중국인
안산시외국인주민지원본부, 교육프로그램 잠정중단 등 자체대응
정치권도 긴급 대책회의…안산시민시장도 2월5일까지 운영 중단

1월29일 오후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 거리 모습. 평소와 달리 방문객도 다소 줄고 마스크를 착용한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전국 최대 다문화도시 안산시도 자칫 국내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안산시가 파악한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1월 말 기준으로 관내 중국인은 5만7636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체 외국인주민 8만7696명의 약 65.7%에 해당하는 수치다. 즉 10명 중 6명 이상이 중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는 셈으로 단원구(4만4814명)가 상록구(1만2822명)에 비해 약 3.5배 많이 거주 중이다.

이와 관련 실제로 이달 27일~28일 사이 ‘안산역이 폐쇄됐다’거나, ‘길바닥에 외국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쓰러져 있다’는 등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SNS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확산되기도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 전해철 국회의원(안산상록갑), 김철민 국회의원(안산상록을)은 1월29일 오전 7시30분 안산시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해 다문화특구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 대응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이에 안산시와 정치권 및 지역사회 각계각층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윤화섭 안산시장, 전해철 국회의원, 김철민 국회의원은 1월29일 오전 7시30분 안산시외국인주민지원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해 다문화특구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 대응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현재 다문화특구 내 외국인 관련 지원정책 등을 담당 중인 안산시외국인지원본부는 이달 22일부터 중국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급증에 따른 자체 대응에 전격 나서고 있다. 외국인지원본부는 청사 근무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가 하면, 외국인주민 교육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했다. 이와 별도로 본부 야외광장 LED 전광판 홍보, 홍보현수막 게첨 등을 통해 감염방지 행동수칙 등을 전파 중이다. 특히, 오는 1월31일 오후 3시부터는 다문화마을특구 일원에서 예방수칙 및 신고요령 홍보 캠페인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외 외국인주민정책과는 양 보건소 및 고대안산병원에 통·번역 인력 지원에 나섬과 동시에 지구촌합창단 수업,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지구촌생활체육교실,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육 등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내·외국인이 크게 붐비는 안산시민시장도 오는 2월 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된다. 시민시장 상인회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 확진자가 증가하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5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편, 안산시는 이달 28일 아동·청소년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아이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문의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외에도 상록수보건소(031-481-5894) 또는 단원보건소(031-481-636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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