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공감 불러일으켜 입소문 타고 폭발적 인기몰이 나서

심명옥 수필가가 반월신문 등에 연재한 수필집 '금요일 오후잖아요'가 출간 보름 만에 2쇄를 찍는 등 폭발적인 인기몰이 나섰다.(도서출판 푸른향기)

이번에 펴낸 수필집은 작가가 담담하게 그려낸 삶의 기억들을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연말에 이어 연초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 책은 저자가 <반월신문>을 통해 발표하거나, 꾸준히 써온 52편을 묶어낸 작품이다.

심명옥 수필의 소재는 특별한 것에 있지 않다. 그는 수필에 특별한 경험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일상의 삶을 담고 있지만, 삶의 모습을 어떻게 담을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어떻게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감정의 과잉 없이 담담히 써내려간 글들에 독자가 흔들린다. 수필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을 뿐인데, 독자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고 고백한다.

"가물가물 저편 너머에 있던 추억들을 다시 가져다주었다. 모호한 것 투성이인 중년 인생길에 건강, 가족, 친구, 이웃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터득했다.

글이 너무 담백하다는 평을 듣는 심명옥 작가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느 것 하나 본인에게 다가온 것들의 의미를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그 마음을 절제하며 고스란히 수필집에 담아냈기에 다 읽은 독자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한 후 책장을 쉽게 덮지 못한다고 한다.

죽음을 말할 때조차도 수필가의 시선은 깊고 따뜻하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금요일 오후잖아요'는 평범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를 비유와 절제, 담백한 묘사로 풀어낸 글로 울림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설명하지 않고 시처럼 비유와 묘사를 통해 독자가 직접 느끼게 하는 게 심명옥 수필의 힘이다. 더 많은 독자가 그 힘에 빠져들기를 바란다.

책은 온라인 각 서점 및 대동서적, 교보문고에서 구할 수 있다. 심명옥 지음 / 푸른향기 펴냄 / 216쪽 / 값 13,200원

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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