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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시브랜드 가치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좌우한다
김석일 기자 | 승인 2020.01.15 21:01

2019년 12월 12일 국내 최대 뉴스통신사가 다음과 같은 공지문을 내걸었다.

‘검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의 이름을 공개함에 따라 이 시간부터 관련 사건 명칭을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변경합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사건 명에 '화성'이라는 지명이 들어가 화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조시켜 왔다며 명칭 변경을 요구해온 화성시민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파격적 수용은 2019년 11월 28일 화성시의회의가 '화성연쇄살인사건 명칭 변경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경찰과 언론사에 발송한 것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해 화성시는 수십 년간 도시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늦게나마 비슷한 처지의 안산시민의 입장에서 다행스런 측면이 없지 않다.

자, 그렇다면 안산시를 보자.

범죄 이미지로만 놓고 보면 화성시보다 도시이미지가 좋지 않은 곳이 바로 안산이다. 타지에 거주하는 지인들 10명에게 안산시를 물으면 바로 나오는 대답이 ‘공단’, ‘외국인’, ‘원곡동 살인사건’ 등이다. 국내 최대 도심녹지율을 자랑하는 숲의 도시, 배구선수 김연경을 배출한 도시라고 답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매우 오래된 법정영화 ‘부러진 화살’은 관객 350만을 동원했다. 이 영화에는 ‘안산교도소’가 나온다. 그런데 정작 안산시에는 교도소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면 실제 교도소처럼 보이기 때문에 안산에는 교도소가 있는 것처럼 오인하기 십상이다.

인기배우 하정우 주연의 ‘황해’란 영화에서도 안산시 원곡동이 등장한다.

영화를 본 이들은 원곡동이 마치 조선족들의 타락한 성 집합소인양 알고, 살인자들이 숨어서 지내는 곳 인양 인식한다. 이 영화는 220만 이상이 관람했다.

과거 큰 인기를 누린 박시후란 배우가 주연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서도 안산은 시체를 묻는 장소로 이용됐다.

이처럼 안산시는 국내 유명 영화에 자주 출연하고 있다. 그런데 늘 악역이다.

설상가상 과거 한 공영방송에서는 ‘안산 다문화거리 성매매로 얼룩‘이란 제하의 보도가 특집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기존의 공해도시, 범죄도시도 모자라 이젠 성 문제로 얼룩진 도시로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수년 전 안산시청의 한 공무원이 살인사건 시체를 묻은 곳이 안산시가 아닌 화성시의 논이라고 도시경계 지도를 펼치면서 열변을 토하던 일화가 생각이 난다.

사람이나 도시나 이젠 이미지를 먹고 사는 시대다.

현재 안산시 이미지는 썩 좋지 않다. 때문에 영화제작사나 방송사는 그러한 이미지를 악용해 돈을 번다. 도시이미지를 변화시키는 데는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들어간다.

우리가 안산에는 정말로 교도소가 없고, 원곡동은 소문처럼 위험한 동네가 아니고, CCTV가 너무 많아서 시체를 묻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도시라고 소리쳐 봤자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한 인간의 편견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의외로 상상을 초월한다.

2020년 경자년의 태양이 떠올랐다.

앞으로 안산에서 어떤 강력범죄가 발생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올해부터라도 그 사건에서 이제는 안산을 뺄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이젠 안산시도 악역이 아닌 멋진 로맨틱 영화의 주인공 좀 맡자!

김석일 기자  mo3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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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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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z 2020-01-16 20:34:39

    이런 유형의 글이 아주 전형적인 '빈 수레가 요란한 글'이다.
    갖은 미사여구로 치장은 했으나 정작 알맹이는 없다.
    최소한 기사라면, 언론이라면 현상만 떠들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줘야 한다.
    누군들 안산의 나쁜 이미지를 모르는가.
    의사가 병을 진단했으면 그에 맞는 적절한 처방도 내려줘야지. 병을 짚어줬으니 치료는 알아서 하라 뭐 그런 의미인가.
    그리고 암시하는 주장도 근거가 빈약하다.
    단지 범죄영화에서 '안산'이라는 이름이 빠지는 것 만으로는 나쁜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벗을 수 없다.
    기자답게 근원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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