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완·정용상 구도 잠룡후보 단일화 촉각…설 연휴기간 표 쏠림 현상 주목
특정후보 지지선언 등 중도파 행보 승패좌우…선거 과열 우려, 선거 후유증 극심할 듯

[단독] 안산시 체육회장 선거일이 2월20일로 확정된 가운데 이번 선거가 윤화섭 시장과 제종길 전시장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상후보가 6명으로 알려지면서 후보난립으로 인한 과열현상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14일 안산시 체육계 등에 따르면 2월9~10일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배정완 변호사, 정용상 전 체육회 부회장, 김필호(62) 전 안산그리너스FC 대표가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송길선(61)전 안산시검도협회장, 박영진(56) 전 안산시보디빌딩협회장, 채찬호(59) 전 안산시체육회 사무국장 등 6명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후보는 배정완 변호사로 2018년 민선 7기 윤화섭 시장 인수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전 안산시테니스협회장을 역임했다.

일각에서 윤화섭 시장이 체육회장 후보로 천거했다는 말들이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다른 후보는 정용상 전 안산시체육회 상임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제종길 전 시장 당시 상임 부회장을 맡으면서 인연이 깊어진 사이로 이번 출마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이에 따라 이번 체육회장 선거가 윤화섭 시장과 제종길 전시장간의 대리전 선거가 되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때 출마설이 나돌던 맹명호 전 안산시체육회 부회장과 김복식 체육회 사무국장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어서 김필호 전 안산그리너스FC 대표이사도 출마 결심을 굳히고 신안산대 AMP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송길선 전 안산시검도협회장은 “지역사회단체가 자신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장담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 채비에 들어갔다. 안산보디빌딩협회장을 사퇴한 박영진씨는 “체육발전과 화합을 위해 자신이 적합한 인물”이라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채찬호 전 안산시체육회 사무국장도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종목별 협회 사무실 마련 등을 약속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체육계 주변에서는 배정완·정용상 양자 대결속에 나머지 후보들이 막판 단일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1월24일부터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이 체육회장 선거의 중대 고비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필호 전 안산그리너스 FC 대표 등은 막판 단일화를 일축하고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선거는 2월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후보등록을 하고 11일부터 19일까지 선거운동을 할수 있으며, 2천 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

20% 이상 득표하면 기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막판에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

체육회장 선거는 안산시 종목단체장 44명(박영진 보디빌딩협회장 사퇴로 43명)과 각동 체육회장 25명 등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250여명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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