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병원 주최, 반월신문사 후원, 힐실용음악학원 기획…위기청소년에 희망선사
버스킹덤, 이규원 듀오 등 실력파 출연진 무대 장악…관객과 출연진 완벽한 호흡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우리가 만들어줘야 합니다.”

지난달 27일 고잔동 락센터에서 열린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희망콘서트’가 공연진과 관객들의 완벽한 호흡 속에 희망에너지를 뿜어내며 막을 내렸다.

이번 콘서트의 주최, 주관을 맡은 한사랑병원의 이천환 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안산희망재단과 한사랑병원 주최·주관하고 반월신문사가 후원한 이번 희망콘서트는 월피동에 소재한 힐실용음악학원(원장 이원구)이 기획을 맡았고, 실력파 공연진들이 다수 출연해 실제 콘서트 전부터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특색 있는 다양한 뮤지션들과 안산의 숨은 예술인들이 참여한 ‘2019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희망콘서트’는 안산시 여자청소년 쉼터 ‘한신’을 지원하고자 매년 연말에 진행 되었던 ‘후원의 밤 드림콘서트’가 전신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쉼터 한신은 지난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쉼터 한신의 운영위장으로 애써온 안산희망재단 이천환 이사장은 안산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이번 콘서트를 마련하게 됐다.

안산희망재단(이사장 이천환)은 안산지역을 중심으로 가정해체 및 부모의 방임, 학대 등으로 인하여 보호받지 못하는 위기청소년 지원을 통해 가족기능이 회복 및 나아가 청소년으로 하여금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서프라이즈 밴드

극단이유 김종숙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희망콘서트 첫 순서는 안산시 외과전문 한사랑병원 이천환 원장을 주축으로 한 직장인밴드가 포문을 열었다.

벌써 10년 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직장인밴드 팀으로 멤버 대부분이 수영, 배드민턴,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등 운동 마니아로 구성돼 있다. 30대~50대의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밴드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재능기부 공연에 앞장서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사노라면 이란 곡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수중학교에 재학 중인 선지수 보컬

직장인밴드 공연 후 바통은 위기청소년들을 꼭 응원하고 싶다는 안산 경수중학교에 재학 중인 선지수 보컬이 받았다. 선지수 학생(중학교 2년)은 현재 월피동 힐 실용음악학원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교내 팝송대회에서 1등을 거머쥘 만큼 실력이 출중한 뮤지션을 꿈꾸는 재원이다.

이규원 재즈 듀오

이어 다채롭게 준비 된 희망콘서트는 이규원 듀오가 나서 공연장을 겨울밤 재즈의 향연으로 채워줬다. 이규원은 버벌진트, 허클베리피, 저스디스 정키팀의 세션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김효진은 재즈페스티벌, 재즈클럽 연주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부 고려K타이거즈의 태권도 시범공연 모습

음악공연 외에도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객석의 탄성을 자아 낸 ‘선부 고려K타이거즈 팀’은 작지만 야무진 초등학생들로 구성돼 무대를 날아다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고려 K타이거즈 시범단은 중국에 초청공연을 갈 만큼 실력이 출중한 팀이라고 지역 내 정평이 나있다.

지혜준 마술공연

안산의 국가대표 마술사 지혜준의 등장으로 객석은 마술의 세계에 흠뻑 빠졌으며, 신비한 마술이 이어지자 관객들의 박수가 연신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 버스킹덤

뉴욕 워싱턴 스퀘어 버스킹 공연과 송도 롤링 도너츠 플리마켓 초청공연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버스킹덤’의 공연은 이날의 백미였다. 가장 프로다운 실력의 소유자인 ‘버스킹덤’은 흥겨움과 즐거움을 배가시켜 객석의 열기를 용광로로 변모시켰다.

팝핀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아이피스 크루

안산에서 스트릿 댄서로 활동하는 ‘불별의 팝퍼들’은 짧은 시간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혼신의 무대를 장식해 주었고 팝핀 장르를 제대로 보여주는 시간이었다는 후문이다.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무대를 채워준 ‘아이피스크루’의 무대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옥슨 밴드의 최초 여성보컬 이은근

이밖에도 희망콘서트의 마지막 순서는 건국대학교 옥슨 밴드의 최초 여성보컬인 이은근이 장식했다. 현재 춘천에서 활동 중이지만 이번 무대를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와 재능기부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시민 정혜욱 씨(와동 거주)는 “안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뿌듯하고, 아이들에게도 청소년을 돕는다는 교육적 가치를 느끼게 해준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

희망콘서트 사회를 맡은 극단이유의 김종숙 대표

희망콘서트를 묵묵히 뒤에서 지원해준 이천환 원장은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꿈꿀 수 있는 환경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지역 내 위기청소년 보호시설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마다 위기청소년들과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쳐 함께 더불어사는 세상이 얼마나 값어치 있는 것인지 대내외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안산희망재단을 통해 위기청소년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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