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갈라짐 현상 발생해 인근 조명탑 기울어 결국 철거 나서
공사 측 “지하수 빠져 나가 침하 추정…현재 안전조치 완료”

단원구 원시동에서 한창 진행 중인 ‘안산 스마트허브 경기행복주택’ 건설현장에서 지반 침하현상이 발생해 인근 조명탑을 철거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와 건설 관계자 등은 현재 지하수 이탈로 인한 침하현상으로 보고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782번지(前 5주구 운동장)의 안산 스마트허브 경기행복주택 건설사업장인근에선 22일 오후 지반 침하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테니스 운동장에 설치된 약 30여m의 가량의 야간 조명탑이 기울어져 결국 철거됐다.

지반 침하현상이 나타난 시점에 공사 현장에는 휴무로 인해 건설노동자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사장 외벽을 따라 설치된 펜스 또한 일부가 무너졌으나 사고 당시 보행자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공사 현장 인근 곳곳에서 며칠 전부터 서서히 땅 갈라짐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이에 지난 20일 건설사 측에서 갈라진 땅 위에 덤프트럭을 이용 흙메우기 등 응급복구 작업에 들어갔지만 또 다시 단 하루 만에 땅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건설사 본사 임원이 공사현장에서 상주하며 안전관리에 들어간 상태로 지반이 안정되면 조명탑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공사 측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마도 지하수가 빠져 나가면서 지반 갈라짐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갈라진 부분을 흙으로 모두 메운 상태이고 철거된 조명탑은 추후 원상태로 복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산 스마트허브 경기행복주택 건설사업’은 올해 9월 18일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1년 3월 31일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용도는 공동주택이다. 부지는 안산시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경기도시공사가 18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지면적은 5655㎡, 건축면적은 1156.18㎡이며, 지하1층 지상 13층 규모로 건축 중이다. 총232세대가 들어서는 이 사업의 사업시행자는 경기도시공사 외 민간참여사업자 4곳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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