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선거일정 최종 확정 앞두고 체육계 긴장…50억 원 예산 15명 인사권 쥐락펴락
정치·체육 분리 원칙 독립될지 의문 많아…후보난립 이합집산 단일화 될 수도

안산시 민간 체육회장 선거 일정 등을 확정할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18일 신도시 다래일식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체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초대 민간 체육회장은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에 따른 것으로 체육계는 물론이고 지역 정가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정부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7명의 선관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 일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확정할 방침이다.

선거 일정 안에는 기탁금을 얼마로 할지와 후보자 등록 일시, 선거인 명부 작성, 선거일 공고, 선거운동 기간을 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월 중순께 체육회장 선거가 치뤄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선거에 출마할 각 체육 단체장들은 선거일 60일 전 사퇴해야 함에 따라 12월 24일 전후에 사표를 내야 한다.

안산시 체육회는 앞서 11월 7일 종목단체 이사(임원)들의 선거권 부여를 놓고 논란을 빚으면서 회의가 무산되는 등 파란을 겪었다. 경기도 체육회의 회신에 따라 이들의 선거권은 인정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선거는 2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는데, 44개 종목 단체장 등과 25개 각동 체육회장이 포함되어 있다.

후보자 난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예상되는 출마자는 송길선 전 안산시소상공인연합회장, 김필호 전 안산그리너스FC대표, 채찬호 전 안산시 체육회 사무국장, 정용상 전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박영진 안산시보디빌딩협회 회장 등이 있다. 일각에서는 최종적으로 밀어주기식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안산시 체육회장의 권한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는 윤화섭 안산시장이 당연직으로 김복식 수석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체육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체육회장이 당선되면 안산시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체육계 전반을 지도·지휘·주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50억 원 이상되는 예산은 물론이고 15명에 이르는 체육회 인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동 체육회 행사와 각 종목단체 예산 집행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예정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산시장에 버금가는 대외적인 신분으로 상승할 걸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에서는 정치와 분리된 신분이라도 안산시의 예산을 받는 입장이기에 시장과의 원만한 관계가 지속돼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와함께 일선 시군에 비해 선거가 지연되면서 경기도 정관에 따라 체육회 지원금 등에 불이익 을 받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체육회장 선거가 뒤로 밀리면서 불협화음이 있어온 것은 사실이다”며 “지난 앙금을 모두 씻고 선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제영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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