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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안산시 문화콘텐츠 로드맵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아닌 ‘단원 김홍도’에 집중해야
김석일 기자 | 승인 2019.12.18 17:00

얼마 전 단원 김홍도의 고향이 안산시 성포동 노적봉 인근이라는 사실이 한 전기작가의 끈질긴 노력 끝에 밝혀졌다. 그간 안산시는 김홍도가 유년시절 스승으로 알려진 표암 강세황으로부터 안산시 인근에서 그림을 배웠다는 사실에 근거해 단원 김홍도의 도시라고 표방해 왔었다.

그렇기에 안산시는 2009년 약 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사슴과 동자’ 등 그림을 구입하기도 했었고, (재)안산문화재단은 안산시가 지난 10년간 수집한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 등의 한국화 진본을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회 ‘안산시소장진본전단원아회檀園雅會’를 열기도 했다.

지역에서 열리는 단원미술제, 전시공간인 단원전시관, 시민을 대상으로 가을에 열고 있는 김홍도 축제 등 모두 단원의 도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때문에 이번 김홍도의 고향이 안산시 성포동이라는 사실은 매우 의미가 있다.

과거 표암 강세황 선생을 내세워 단원 김홍도의 도시를 표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2008년 무렵에 충북 괴산군이 단원 김홍도를 테마화 한 ‘김홍도거리’를 조성키로 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나선 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안산시 성포동이 그의 출생지로 밝혀지면서 타 도시는 이제 단원 김홍도를 문화 콘텐츠로 내세우기가 곤란해졌다.

안산시가 향후 보유한 작품 전시와 단원미술제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한 데 묶어 대규모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킬 명분이 이번에 생긴 셈이다. 특히 출생지로 지목된 노적봉 인근에는 이미 공원이 조성돼 있고, 단원전시관도 마침 바로 옆이다. 향후 특화된 김홍도 문화콘텐츠를 창출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다.

안산시는 매년 5월 무렵 약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열고 있다. 그런데 해마다 방문객 수와 공연작품에 대한 수준을 비롯해 예산 과다책정, 안전관리 미흡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약 4억 원을 들여 김홍도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로 인해 하반기에 김홍도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이번 단원 김홍도의 출생지가 상록구 성포동으로 전해진 계기로 2020년부터 안산시 문화콘텐츠 창출 방향성의 키는 ‘단원 김홍도’로 잡아야 마땅하다. 이미 노적봉공원과 단원전시관이 연계돼 위치해 있고, 안산문화재단이 주도해 개최하고 있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지적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산시를 대표하는 양대 축제의 예산 배정은 향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김석일 기자  mo3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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