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친모 출산 후 홀연히 귀국…장기손상 생명까지 위협
(주)TS트릴리-안산시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후원 결연식

올해 2월, 고려대 안산병원을 찾은 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임신 25주 만에 미숙아를 출산했다. 당시 이 남아는 830g의 무게로 세상밖에 나왔다. 설상가상 이 아이는 장기손상을 입어 생명까지 위협해 수차례 수술도 견뎌야 했다. 이 아기는 현재 국적도 없고, 외국인 등록도 불가능하다. 출산 직후 생모가 중국으로 급작스레 돌아가 출생신고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 수호천사가 깜짝 등장했다. 안산시와 한 기업이 국적도 없는 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산시는 장기가 손상된 채 태어난 미등록·무국적 아동 A군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헤어케어 전문기업인 ㈜TS트릴리온과 10일 후원 결연식을 체결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까지 A군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치료비 전액을 무료로 보호해왔지만, 안산시와 ㈔안산제일복지재단은 지속적인 돌봄의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아동전문 보호기관인 ㈔아이들세상 함박웃음에 A군을 위탁했다.

현재 A군은 중국 국적의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아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여권과 비자도 발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다행히 안산시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가 서울에 있는 ㈜TS트릴리온을 A군의 후원기업으로 발굴, 후원결연식을 체결하면서 향후 양육비와 의료비 등에 대한 문제는 일단 해결됐다.

이날 외국인주민지원본부 3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후원 결연식에는 장기영 ㈜TS트릴리온 사장, 김희경 ㈔안산제일복지재단 이사, ㈔아이들세상 함박웃음 오창종 목사와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A군의 건강회복과 행복을 위해 뜻을 함께 했다.

시는 중국대사관, 출입국사무소 및 경찰서 등과 협력해 친모의 귀국과 A군 친부모와 외조부모 등을 설득해 출생신고, 여권·비자 발급 및 아동 인수 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아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결연을 해주신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아이의 쾌유와 밝은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TS트릴리온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샴푸, 치약 등 선도적 기술로 고객맞춤 제품을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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