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2.12 목 17:30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들꽃청소년세상 경기지부 이재호 대표-천천히 가볍게
반월신문 | 승인 2019.11.27 18:01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앞으로 다가 올 시간을 기다리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새로운 삶을 만나기 전에 먼저 할 것이 있다. 지나 간 시간을 돌아보는 것이다. 보람도 있고 의미도 있다. 반면에 회한과 아쉬움도 있다. 뿌듯한 성과도 있고 손 안의 모래 알 같은 부질없는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있고 없음의 시간 속에서 명료하게 하나 남는 것이 있다. 지난 간 시간 속에서 만난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결됨의 총합이 지금의 나라는 고백이다. 지난 시간의 연결이 나의 오늘이고 현재이다.

그러니 더 나은 것도 더 부족함도 없다. 있다면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있게 해주시고, 없게 해주신 존재한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뿐이다. 이것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기본인식이고 마음이어야 한다.

다이아몬드와 석탄(흑연)의 원소기호는 동일하다. 바로 탄소이다. 하나는 가장 단단하고 비싼 보석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다. 동일한 구성 요소인데도 모양도 성질도 다른 만큼 쓰임새도 다르다. 가격은 다르지만 가치가 다르다고 할 수는 없다.

각기 다른 용도가 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는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기도 하고 다른 물질을 자르는데 사용되기도 하다. 반면 석탄은 화력을 갖고 있기에 인간이 생존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된다. 무엇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이 차이는 원자의 구성인 전자들의 공유 결합의 차이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는 6개 흑연은 4개로 결합되어 있다.

핵심은 결합이다. 어떻든지 간에 결합되어야 한다. 삶이란 시간 안에서 만나는 관계의 총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사람과 사회와 역사가 그것이다. 나의 삶은 그 많은 요소들의 공유결합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상호작용으로 오늘과 미래가 결정된다.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고 흑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결합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아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의 관계가 어떠한 구성으로 묶일지 알 수 없다. 최선만이 있을 뿐이다. 최선이 되기 위해 꼭 하나 기억할 것이 있다.

어느 운동과 악기든지 익숙하게 다루려면 해야 할 공통점이 있다. 힘을 빼는 것이다. 힘을 빼려면 가볍게 해야 한다. 소홀히 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것이다. 소홀하지 않되 힘을 빼고 하는 것을 의식하고 의지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낙담하지 않는 것이다. 천천히 하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다른 것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것은 함께하고 도움을 받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나를 이롭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비교하거나 경쟁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초보이다. 늘 처음 만나는 시간이고 상황이다. 서투르고 실수 할 수 밖에 없다. 익숙하기 어렵다. 이것이 삶이다. 이것이 나이다. 그러나 삶이기에 익숙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긴장은 행복과 자유와 거리가 멀기 때문이며 생명력을 갉아먹는 억압요소이기 때문이다. 삶이 익숙해지고 행복해지면 무엇으로 결정되든지 최선의 결과일 뿐이며 과정일 뿐이다. 그 최선으로 가는 삶의 비법은 힘을 쓰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힘을 빼고 계속하는 것이다.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힘을 쓰면 욕심이 자라나게 되어있다. 감사는 힘을 빼는 집에서만 자라난다. 사명으로 사는 사람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있다. 행복하게 되어있다. 예수가 자신의 삶으로 우리에게 보여준 증명이다. 12월이 주는 성찰이다.

반월신문  webmaster@banwol.net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월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04-1 대우빌딩 305호 반월신문사  |  Tel 기사제보 : 031)415-5533, 6644  |  팩스 031)415-2237
창간일자 : 1990년 11월 1일  |  발행인 : 홍일호  |  e-mail : webmaster@banwo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일호
Copyright © 2008 - 2019 반월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