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편저편보다 옳은 편 선택이 아름답다

21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공천 얘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그러나 같은 당끼리 조차 '이편저편'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저려온다.

한국에서 계보와 계파정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정치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대표적이다.

이들 계보는 오랜 세월 한국정치를 이끌었고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 영·호남을 가르는 측면도 있지만 정치적인 이해득실 또는 개인 성향에 따라 계속된 대명사였다.

계보간 긴장과 경쟁, 승부수는 국민들 마음을 아슬아슬하게 만든적도 있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되면서 계보정치는 상당히 옅해졌고 지역통합을 이루려는 노력도 현실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도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라는 명칭을 쓰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뜻하는 '친박'이라는 명칭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친문'과 '비문'이라는 이름으로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뜻이 같고 마음이 통하는 정치인이 하나로 뭉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그런데 안산에서도 계보정치라 할 수는 없지만 '이편 저편'을 가르는 식의 입소문이 퍼져나오고 있다. 아주 오랜된 얘기다. 이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망라해 퍼져있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동일한 정치를 지향하는 같은당에서 조차 특정인을 배척한다면 안산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편저편을 따지기 보다 옳은 편을 선택해야하지 않을까. 필자는 '충남 당진 합덕 옥금리' 라는 들판에서 나고자랐다. 초등학교때 기억나는게 있다.

같은 반에서 친한 친구와 끼리끼리 노는 모습을 봤다. 내 자신도 그런 친구와 어울리고 어깨동무를 하고 다녔다.

어느사회, 어느 모임에서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가까이 있고싶어 한다. 10명 정도가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더라도 '따로국밥'처럼 오손도손 대화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두명 이상이면 그런 경우가 많다. 하물며 정치라는 것은 어떠할까. 얼마나 참혹하고 냉정한 현실일까. 필자 역시 20여년 전 중부일보 근무시절 군포에서 정치입문을 고려했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안하길 참 잘 했다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지만 우리는 늘 정치와 함께 살수 밖에 없다. 내년 총선에서도 우리는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포기하면 내 생각과 다른 정치인이 탄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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