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탁월한 행정가”
친문 VS 비문 갈등설 일축 내년 총선 앞두고 ‘원팀’ 정신 확인

▲올해 11월 8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만난 이재명 지사와 전해철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2심 이후 대법원의 최종 판단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상록갑-본오1·2·3동,사동,사이동,해양동,반월동)이 이달 초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심리를 앞두고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탄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서 전 의원은 "이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로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더 살기 좋은 경기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줬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전 의원은 모 통신사와의 통화에서도 "이 지사가 대법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기를 바란다"며 "그런 맥락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고 해 흔쾌히, 당연히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썼다"고 이번 탄원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와 지난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 의원이 이 지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확고히 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더불어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이 '비문'(비문재인) 대표주자 이 지사와의 '갈등설'을 지우면 양측 지지자들 사이의 치열한 신경전을 진화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정치적 행보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전격 회동해 당 안팎에 '원팀'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당시 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자신이 간사를 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지사는 10일 저녁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이 지사의 공관에서 만찬회동을 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자리로 정치권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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