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탈당 96일 만에 민주당 품으로 전격 복귀
“늘 처음처럼 소통…주민 곁에서 신뢰받는 정치하겠다”

올해 7월22일 기자회견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이기환 시의원이 10월26일 자로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96일 만이다.

과거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제8대 시의회에 입성한 이기환 의원은 26일 “안산시의원 이기환 더불어 민주당 품으로 돌아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지역사회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의원은 복당문에서 “사랑하는 안산시민 여러분! 그동안 늘 주민 여러분께 필요한 의원이 되고 주민들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처음의 다짐을 변함없이 지키려 노력해 왔습니다”고 전제하고 “지난 2011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해 8년여를 활동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을 거치면서 지역주민의 행복과 안산발전을 위해 노력하던 중 지난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신분으로 안산시의원에 당선되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렇지만 여러 정치적 사항에 대해 제 내면에 있는 정치적 철학과 이념이 맞지 않는 일이 많아졌다”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내적 갈등이 커져갔고, 더 늦기 전에 옛 동지들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정치를 시작하고 배웠던 더불어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그동안 한국당 소속의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주민여러분께는 당적을 바꾸는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체득한 지역 발전을 위한 저만의 노하우를 더욱 열심히 펼쳐 보일 것이다. 저를 지지하셨던 분들이나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들과도 늘 처음처럼 소통하고 주민 곁에서 신뢰받는 정치를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집권 여당 더불어 민주당에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안산단원갑 고영인 지역위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단원갑 지역위원회와 안산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지지자 분들과 안산시민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회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대해 서운함을 느껴 탈당한 이기환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탈당 당시부터 자연스럽게 예측되었던 정치적 행보다.

한편, 이번 복당 여파가 하반기 상임위원장 내정 및 부의장 선거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안산시의회 정치 지형변화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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