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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원 정종길 파문…시의회·시민단체 정면충돌시민연대 김동규 의장 '약속 지켜라' 주장…해당 의원 정식사과 및 상임위 교체 요구
시의회, 사실관계 파악 중 일방 주장 유감…일부 정당참여, 정치적 이용 의혹도 제기
최제영 기자 | 승인 2019.10.30 12:44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의 사태 수습 요청에 성희롱 규탄 기자회견을 연기했던 시민단체가 정 종길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시민단체가 안산시의회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의 사태 수습 요청에 성희롱 규탄 기자회견을 연기했던 시민단체가 정 종길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의 주장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반격을 하고나서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정면충출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안산시립예술단지회,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안산공동행동, 안산시민사회연대, 전공노 안산지부 등은 지난 25일 안산시의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안산시립예술단지회는 이날 “정 의원이 2018년 11월 자필 사인한 5만 원권 지폐를 여성단원에게 나눠주면서 해촉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한“고용불안을 조장하고 노동조합 설립 주동자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안산공동행동도 "성희롱과 갑질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안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민주노총 안산지부는 “안산시 소속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산시의회가 운영규정을 정한 회부시한 5일을 넘겨 윤리심사를 열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강한 반박이 이어졌다.

강신하 안산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는 "윤리심사 회부시한은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속히 처리하라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심사를 하지 않은데 책임을 묻고, 비현실적인 회부시한 조례 개정, 갑질신고센터 마련 등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이번 사안은 윤리심판위원회를 열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나섰다.

강 공동대표는 "정치권내 자정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빌미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특히 “김동규 의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약속과 달리 사과와 상임위 교체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임시회에서 문화복지위원장직을 정식 사퇴했다.

시민단체는 △정종길 시의원 공개사과 △정종길 시의원 의원직 사퇴 △더불어민주당 정종길 시의원 당적 박탈 △안산시-안산시의회 노동자 인권침해 대책 등을 요구했다.

시민단체 기자회견에 대해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바우나 의원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송 의원은 '해당 의원의 시립국악단원에 대한 인권침해와 갑질,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우선 시민들에게 사과한다”고 언급하면서 시민단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사실관계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주장과 의혹을 사실인양 기정사실화 하는 태도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해당 의원이 상임 위원장을 이미 사퇴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기자회견에 원내 민중당과 정의당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이 주장하는 의혹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의원에 대한 향후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송 의원은 “이번에 도출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의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등에도 잘못이 밝혀지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단체는“해당 의원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다 강력한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제영 大記者

최제영 기자  cjy1010@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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